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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덕선이도 갔던 곳, 맥도날드 벌써 30년

중앙일보 2018.05.29 00:02 경제 6면 지면보기
국내 1호 맥도날드 매장인 압구정점 . 1988년 3월 오픈일 3000명 넘는 사람이 몰렸다 . [사진 한국맥도날드]

국내 1호 맥도날드 매장인 압구정점 . 1988년 3월 오픈일 3000명 넘는 사람이 몰렸다 . [사진 한국맥도날드]

지난 2015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에선 주인공 덕선(혜리)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친구들과 그 해 새로 생긴 압구정동 맥도날드로 향한다. 당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압구정에서 그때만해도 흔치 않던 햄버거를 먹으며 크리스마스 기분을 한껏 내려는 생각에서다.
 

88년 압구정점 오픈 … 현재 420여곳
국산 식자재 늘리고 친환경에 초점

한국의 첫 맥도날드 매장인 압구정점은 1988년 3월 29일에 문을 열었다. 오픈 당일에만 3000명 넘는 사람이 몰려 직원 100명이 서빙에 나서도 역부족이었다. 오픈 소식은 TV뉴스에 나올 만큼 관심을 끌었다.
 
올해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이한 맥도날드는 현재 전국에 420여 개 매장을 뒀다. 100명 남짓으로 시작한 직원 수는 1만7000명이 넘는다. 그동안 크고 작은 부침이 있었지만 맥도날드는 빠르게 변하는 한국인의 생활 방식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1992년엔 부산 해운대 매장에 국내 처음으로 드라이브 스루(차에 탄 채로 구입)를 들였다. 2007년 200만 대에 불과했던 드라이브 스루 이용 차량은 지난해만 3500만 대를 기록했다. 2006년 버거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배달서비스 ‘맥딜리버리’를 통해 배달직원이 움직인 거리는 11억㎞로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7배에 달한다. 맥도날드가 배달되는 지역을 일컫는 ‘맥세권’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맥도날드는 국내 외식 시장에서 30년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로 ‘상생 경영’ 철학을 꼽는다. 식자재 공급업체를 자회사의 형태로 두는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달리 30곳이 넘는 독립 회사에서 재료를 공급받는다. 양상추나 토마토, 계란 등 식자재 대부분을 국내에서 해결하는데 지난 10년 동안 계란 사용량은 5배, 토마토는 3.5배, 양상추는 2.5배가 늘었다.
 
맥도날드가 최근 한국에서 세운 영업 전략은 내실 경영이다. 외형 성장은 이미 이룬만큼 이제는 한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상권이 변하거나 임대료 등 외부 비용이 늘면서 장기적으로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한 매장은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최근 맥도날드는 ‘스케일 포 굿 (Scale for Good)’ 캠페인을 발표했다. 유해한 항생제를 쓰지 않은 치킨을 공급받고 열대우림동맹에서 인증 받은 커피 원두를 사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50여 종의 포장재도 친환경 포장재로 바꾸기로 했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맥도날드는 전 세계에서 하루 6900만 명의 찾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국맥도날드 이 같은 방향에 공감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회·환경·윤리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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