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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지휘라인…신동호 MBC 전 아나운서 국장 정직 6개월

중앙일보 2018.05.28 18:59
신동호 아나운서. [사진 MBC]

신동호 아나운서. [사진 MBC]

MBC가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을 비롯해 지난 경영진 때 사내 '블랙리스트' 작성 사건 당시 지휘라인에 있었던 인사들을 중징계했다.

 
MBC는 28일 인사발령을 통해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과 박모 전 보도국 취재센터장을 정직 6개월 처분했다. 징계 사유는 취업규칙 등 위반이다. 아나운서와 카메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가 작성됐을 당시 지휘라인에 있던 것이 구체적인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리스트는 지난 경영진 때 노조 참여, 회사에 우호적인 정도 등 직원들의 사내 정치·사회적 성향을 등급별로 구분해 표기한 것으로, 그에 따라 인사에서 이익 또는 불이익을 주기 위해 만든 명단이라고 평가된다.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해 12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신동호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무려 11명의 아나운서가 떠나가도록 만들었고, 열 몇 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 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드러났다"며 "그분은 저희가 생각할 때는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인사 조처를 시사한 바 있다.  
 
MBC는 이 밖에도 최근 특별감사에서 밝힌 정기승진 관련 부당노동행위에 책임이 있는 부장급 인사(당시 경영지원국장) 등을 정직 6개월 처분했다.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은 부장급 인사 한 명은 해고했다.
 
MBC는 최승호 사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정상화'를 기치로 내걸고 '과거 정리'를 위한 인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8일 인사발령에서는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하고 보도국 국장과 부장 각 1명, 경영지원국 부장과 차장 각 1명은 정직 및 감봉했다. 디지털기술국 부장 1명에게는 근신 처분을 내렸다. 최 아나운서와 권 기자는 동료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게 문제가 됐다. 그에 앞서서는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해고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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