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성태 “문 대통령, 김정은과 한편 돼 미국에 맞선다는 의구심"

중앙일보 2018.05.28 10:35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5·26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결국 대한민국이 미국의 동맹국이 아니라 김정은과 한편이 돼 미국에 맞서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사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CVID를 수용했는지를 묻자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거듭 말했기 때문에 거듭된 답변이 필요하지 않다”며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미·북 실무협상에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이같은 답변을 거론하며 “즉답을 회피하고 미·북 실무회담에 떠넘겼다. 문 대통령이 CVID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거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북회담이 난관에 봉착한 이유 중 하나가 CVID를 둘러싼 이견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북한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와, 우리와 미국이 생각하는 한반도 비핵화가 다른지 같은지 확인을 시도하고 북한의 CVID 수용 의사도 확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회담 결과 발표에는 이같은 내용이 전혀 담기지 않았고, 또 다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심지어 ‘김정은에게 부족한 건 미국이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안전을 보장할지에 대한 확실한 신뢰’라며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이 문제라는 북한의 입장을 사실상 대변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4ㆍ27 남북정상회담에 비해 진전된 내용이 하나도 없는데 김정은의 요구에 따라 한 후에 공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밀실회담”이라고 말했다.
 
홍문표 사무총장도 “김정은은 비정상적인 사람,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비정상적인 국가로 안다”며 “비정상국가와 비정상지도자를 문 대통령도 따라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절차없는 깡패같은 이런 정치에 우리가 현혹이 돼서 6ㆍ13 지방선거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게 문제”라며 “6ㆍ12 북·미회담을 하면 (정부가) 70%이상 성공이라고 자화자찬 할 것이고, 국민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