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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갑질' 이명희 경찰 출석…"피해자에 죄송"

중앙일보 2018.05.28 09:57
1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한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1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한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갑질' 의혹이 불거진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 이사장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어머니로 국내 대기업 총수 부인 중 최초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28일 오전 9시 55분 이 이사장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남색 정장에 파란 스카프를 맨 이 이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피해자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직원·피해자 등에 전할 말이 있느냐는 말에는 거듭 "죄송하다"고만 언급했다. 
 
가위·화분 등을 던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했으며, 상습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를 받고 다 말씀 드리겠다"고 일축했다. 피해자들을 회유하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이사장은 전 한진그룹 관계자와 자신의 운전기사 등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붓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이 이사장이 인천 하얏트 호텔 직원과 자신의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내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4일 정식 사건으로 입건했다.
 
한진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이번에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위법 고용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오른쪽 사진은 23일 공개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갑질 영상. [뉴스1]

한진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이번에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위법 고용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오른쪽 사진은 23일 공개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갑질 영상. [뉴스1]

대기업 총수 부인이 폭행 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이 이사장이 소환되면 두 딸인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에 이어 한진그룹 총수 일가 세 모녀가 모두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게 폭행뿐 아니라 상해 혐의도 적용하고 있다. 상해죄는 폭행과 달리 신체에 실제로 손상이 있을 때 적용된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지만 상해죄가 적용되면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처벌 대상이 된다. 특히 경찰은 전 경비원과 운전기사, 가사 도우미 등이 "가위·화분 등을 던졌다"는 진술을 한 만큼 상습폭행과 특수폭행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캡처 YTN)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캡처 YTN)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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