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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 찍으랬더니 치마속도 찍은 여대앞 사진관

중앙일보 2018.05.28 08:32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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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여대 앞에 있는 사진관이 여성 고객 수백명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해당 사진관은 '4900원에 증명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인기를 끌던 곳이다.

 
28일 경향신문은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해당 사진관이 찍은 동영상 수백건을 확보하고 사진사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보도했다. 27일 경찰과 피해자 등에 따르면 사진사 A씨는 사진촬영 후 사진의 원본을 e메일로 보내준다며 피해 여성들에게 사진관 컴퓨터에 e메일 주소를 입력하도록 했다. 고객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으로 e메일 주소를 입력하는 동안 컴퓨터 책상 아래쪽에 설치된 몰래카메라가 이들의 치마 속을 촬영했다.  
 
A씨는 이렇게 촬영한 동영상과 피해 여성들의 전신을 찍은 사진을 파일로 보관했다. 몇몇 파일은 촬영 날짜와 고객 이름, 연락처까지 붙어있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저렴한 가격에 입사 원서를 붙일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을 찾은 대학생이 많았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부터 최소 1년 이상 700여 명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자신을 몰래 촬영한다는 것을 눈치챈 한 여대생의 신고로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사진관과 A씨 집에서 불법촬영 동영상 파일 등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동영상이 유출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동영상과 사진을 소장만 하고 유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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