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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털이 꼼짝마 … 도둑 쫓아낸 LG 로봇청소기

중앙일보 2018.05.28 00:02 경제 6면 지면보기
LG전자 로봇청소기가 촬영한 도둑의 모습. 이 도둑은 카메라 작동 소리를 듣고 달아났다. [사진 LG전자]

LG전자 로봇청소기가 촬영한 도둑의 모습. 이 도둑은 카메라 작동 소리를 듣고 달아났다. [사진 LG전자]

LG전자 로봇 청소기가 빈집에 침입한 도둑을 쫓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침입자 촬영·전송 ‘홈가드’ 기능
사진 받은 집주인, 즉각 경찰 신고
도둑은 찰칵소리 놀라 줄행랑친 듯

이스라엘 중부 홀론에 사는 회사원 코비 오제르는 이달 초 스마트폰에 도착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LG전자 로봇 청소기(사진)가 촬영해 전송한 사진에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도둑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홈가드(home guard)’ 모드로 설정된 로봇 청소기가 집 안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사진을 찍어 보낸 것이다. 로봇 청소기가 전송한 사진에는 도둑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과 집 안으로 들어서다 사진 촬영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오제르는 사진에 담긴 도둑의 실루엣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해 도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도둑이 로봇 청소기의 사진 촬영 소리를 듣고 황급히 도망친 것으로 이스라엘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lg로봇청소기

lg로봇청소기

이런 사연은 오제르가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후 이스라엘 TV 프로그램 등에 사연이 보도됐고, 도둑을 퇴치한 로봇 청소기는 이스라엘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로봇 청소기가 도둑의 사진을 찍어 보낸 건 홈가드 기능 덕분이다. 집주인이 홈가드 기능을 설정하면 휴가나 출장 등으로 오랫동안 집을 비워도 집안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가 최근 국내에서 출시한 ‘코드제로 R9 씽큐’에도 홈가드 기능이 탑재돼 있다. LG전자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딥 씽큐를 통해 청소기가 스스로 집안 구조를 학습하고 의자나 소파 등 장애물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00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로봇 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사물 인식과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추가해 왔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인 씽큐를 적용한 제품을 확대하는 중이다.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7에도 씽큐가 적용됐다. 류재철 LG전자 부사장은 “LG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혁신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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