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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새로워진 ‘신라면 블랙’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는다

중앙일보 2018.05.28 00:01 2면
 농심 신라면블랙은 ‘국물’‘면발’‘건더기’ 삼박자를 모두 갖춰 국물은 더 담백해지고 면발은 쫄깃해졌다. [사진 농심]

농심 신라면블랙은 ‘국물’‘면발’‘건더기’ 삼박자를 모두 갖춰 국물은 더 담백해지고 면발은 쫄깃해졌다. [사진 농심]

 ‘국물 맛이 담백하고 진하다.’ ‘면이 탱탱하고 쫄깃해서 잘 퍼지지 않는다.’
 

국물·면발·건더기 … 새로워진 ‘신라면 블랙’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는다

 농심이 지난해 말 선보인 ‘신라면블랙’에 대한 소비자 평이다. 농심은 “신라면블랙이 ‘국물’ ‘면발’ ‘건더기’ 삼박자를 모두 갖춤으로써 완성도 있는 라면이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농심이 밝힌 비법 세 가지.
 
 
 ◆국물의 맛과 향을 살린 후첨수프=기존 신라면블랙은 끓일 때 양념수프와 분말수프를 한번에 넣어 조리했다면 이번 신라면블랙은 국물 맛을 내는 수프가 전첨·후첨수프 두 종류로 나뉘어있다. 신라면블랙 특유의 풍성한 맛과 향의 비결이 바로 후첨수프에 있다. 식재료는 오래 끓일수록 특유의 맛이 진하게 우러나는 게 있고 먹기 직전에 넣어야 맛과 향이 살아나는 재료가 있는데 이러한 특성에 따라 조리 전후에 넣는 수프를 구분했다. 라면을 끓일 때 넣는 전첨수프는 고추 양념분말 등의 재료로 신라면블랙의 얼큰한 맛과 감칠맛을 담당한다. 라면을 끓인 후 넣는 후첨수프는 다시마, 양파, 새우젓 등을 넣어 원재료의 맛과 향을 극대화할 수 있게 했다.
 
 
 ◆더 탱탱해진 면발=농심은 최근 더 탱탱하고 쫄깃한 면을 선호하는 시장 트렌드에 중점을 두고 신라면블랙의 면을 개선했다. 한층 쫄깃해진 면발의 비밀은 공정에 있다. 농심은 간수와 밀가루, 전분의 배합비를 최적화해 반죽할 때부터 쫄깃함을 염두에 뒀다. 간수는 중국요리점에서 짜장면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재료다. 밀가루 반죽의 성질을 단단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면발을 익히는 과정에서도 신라면블랙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면발로 잘린 반죽은 먼저 증기에 찐(증숙 과정) 다음 기름에 튀긴다. 이때 신라면블랙은 높은 압력으로 증숙해 면발에 탄력을 더했다. 냄비보다 압력솥에 지은 밥이 더 찰지고 탄력이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풍부한 건더기=건더기 양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표고버섯은 원물 모양 그대로 큼지막하게 슬라이스했다. 청경채를 넣어 먹음직스럽게 만들었다. 고기 고명은 닭고기, 돼지고기를 섞어 동그랗게 반죽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의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용기면 제품을 출시한 것은 봉지라면의 맛과 용기면의 간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한층 맛있어진 신라면블랙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라면은 현재 세계 100여개 국에 진출한 한류 식품의 주역이다. 여기에 신라면블랙을 더해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신라면블랙의 맛은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미국 온라인유통업체 아마존에서 선보인 세계 최초 무인 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Amazon Go)에 신라면블랙이 봉지라면으로 유일하게 입점했다. 아마존은 판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점 여부를 결정한다.
 
 
 농심은 최근 중국에 신라면블랙사발 생산설비를 갖추고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을 추진하는 등 세계시장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라면블랙사발은 대만에서 패밀리마트 및 까르푸와 전 점포 판매 계약을 맺었다. 필리핀 세븐일레븐 모든 매장에서도 오는 7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실제로 수출 협약 과정에서 신라면블랙사발의 맛을 본 대만 패밀리마트 바이어는 대만 내 어떤 제품도 흉내 낼 수 없는 수준이라고 극찬했다”며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신라면블랙이 이제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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