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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카톡 복구’ 디지털장의업체 대표 “성인사이트 유착 의혹 부인”

중앙일보 2018.05.26 16:44
 26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의 성추행·반라사진 유출 피해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기록 삭제업체 대표 박형진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의 성추행·반라사진 유출 피해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기록 삭제업체 대표 박형진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버 양예원씨의 노출 사진이 올라온 음란사이트와 결탁해 이 사이트의 사진 삭제를 전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터넷 기록 삭제업체 대표가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디지털장의업체 이지컴즈의 박형진(36) 대표는 26일 오후 1시께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Y음란사이트와 결탁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비공개 촬영회에서 촬영한 음란 사진을 올리는 Y음란사이트와 결탁해 양씨 등 사진유출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은 뒤에야 사진을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결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혹자는 카르텔이라고까지 하던데 피해자의 고통을 알면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불법촬영과 리벤지 포르노 상담을 많이 하는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죽고 싶다’는 말”이라며 “이를 알면서 성인사이트 등과 유착하겠느냐”고 했다.
 
경찰은 당초 박 대표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박 대표가 기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며 조사 사실을 언론에 알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양씨의 사진을 촬영한 스튜디오의 A실장과는 3월 해당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은 다른 여성이 자신의 업체에 사진 삭제를 의뢰해오면서 처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스튜디오 실장이 삭제 비용을 부담했고 (제가) 무료로 지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날 공개된 A실장과 양씨의 카카오톡(카톡) 메신저 대화 내용에 관해서는 본인이 직접 복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은 A실장의 협박으로 강제로 촬영이 강행됐다는 양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양씨와 A 실장 간 카톡 대화를 보도했다.
 
그는 “A실장과는 3번 정도 만났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주장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기에 증거를 찾아내고자 실장에게 3년 전 양 씨와 대화를 나눌 때 사용한 폰을 달라고 해 직접 카톡 내용을 복구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카톡 내용이 알려진 사실과는 너무 상반돼 파장이 클 것 같아 공개하기까지 다소 망설였다”며 “하지만 실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기에 팩트 체크를 하기 위해 카톡 대화를 되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양씨도 피해자인데 정말 중요한 것은 유출범을 잡는 것이지 남녀 성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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