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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에선 도저히 나달을 막을 수가 없을까

중앙일보 2018.05.26 12:45
"나달은 올 시즌 프랑스오픈 우승도 떼어 놓은 당상이다."
 
라파엘 나달. [EPA=연합뉴스]

라파엘 나달. [EPA=연합뉴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27일 개막)를 앞두고 외신들이 세계 1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의 우승을 예측하고 있다. 나달의 대진운이 좋기 때문이다.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진 추첨 결과, 나달은 강호들을 다 피해갔다. 세계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나 8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2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등을 결승에 오르면 만날 수 있다. 나달은 세계 54위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와 1회전을 시작하는데, 사실상 결승 전까지는 나달을 막을 실력자가 거의 없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은 79승 2패.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이 대회에서만 10번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나달은 이 대회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한 선수가 10번 우승한 것은 나달의 프랑스오픈이 유일하다.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을 하고 클레이 코트에 누워있는 라파엘 나달. [AP=연합뉴스]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을 하고 클레이 코트에 누워있는 라파엘 나달. [AP=연합뉴스]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 특화된 선수다. 공 스피드가 느린 클레이 코트에선 랠리가 길어진다. 체력이 좋고 끈질긴 나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다. 올해도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 무시무시하다. 올해 출전한 클레이 코트 4개 대회에서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바르셀로나오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등 3개 대회를 제패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은 '나달 vs 신예'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클레이 코트에서 활약하는 신예들이 눈에 띈다. 가장 막강한 후배는 세계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즈베레프다. 2013년에 프로에 데뷔한 즈베레프는 벌써 투어 우승을 8번이나 차지했다. 올해는 투어 우승 2회를 기록했는데, 모두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이뤘다. 클레이 코트 통산 우승 기록은 4회다.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서도 나달을 상대로 3세트 게임스코어 3-1까지 앞서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로마오픈에서 우승한 나달과 준우승한 즈베레프. [AP=연합뉴스]

로마오픈에서 우승한 나달과 준우승한 즈베레프. [AP=연합뉴스]

 
팀도 차세대 '흙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나달 킬러'로 유명하다. 이번 마드리드오픈 8강에서 나달을 꺾었다. 나달은 이 패배로 클레이코트 최근 21연승, 50세트 연속 승리 행진이 중단됐다. 팀은 지난해 로마 대회 8강에서도 나달은 이긴 적이 있다. 팀은 클레이 코트에서 99승35패를 기록하고 있다. 9개의 투어 타이틀 중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7개를 획득했다. 팀은 나달과 상대 전적이 3승 6패다. 3승이 모두 클레이 코트에서 따낸 승리다. 
 
도미니크 팀. [AP=연합뉴스]

도미니크 팀. [AP=연합뉴스]

 
여자단식에선 반가운 얼굴이 돌아온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지난해 9월 출산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나온다. 한동안 투어 대회를 뛰지 못한 윌리엄스는 세계 랭킹이 453위까지 떨어졌다. 이에 시드를 배정받지 못해 험난한 항해가 예상된다. 윌리엄스는 1회전에서 세계 70위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체코)와 대결한다. 윌리엄스가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4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전과 이후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인 코트의 24회 우승과 동률을 이룰 수 있다.
 
올해 프랑스오픈은 총상금 3919만7000유로(약 516억원).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이 220만 유로(약 29억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패하더라도 4만 유로(약 5200만원)를 받아간다. 1891년에 창설된 프랑스오픈은 올해로 122회째를 맞으며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진다. 주요 경기를 스포츠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JTBC3 FOX스포츠에서 중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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