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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벽 3시간 여행장벽을 뛰어넘는 유일한 나라는 한국"

중앙일보 2018.05.26 12:12

마펑워의 해외 비지니스는 한국이 처음입니다 (박경진 마펑워 코리아 대표)

중국 최대 여행 정보 공유 플랫폼인 ‘마펑워’가 2018년 5월 24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2018 마펑워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를 비롯해 면세점, 호텔, 항공사, 패션, 뷰티 브랜드 등 각계각층의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 조짐이 확대되는 가운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인 여행객의 여행 트렌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한국 관광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였다. [출처: 차이나랩]

중국 최대 여행 정보 공유 플랫폼인 ‘마펑워’가 2018년 5월 24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2018 마펑워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를 비롯해 면세점, 호텔, 항공사, 패션, 뷰티 브랜드 등 각계각층의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 조짐이 확대되는 가운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인 여행객의 여행 트렌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한국 관광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였다. [출처: 차이나랩]

  
마펑워에 있어 한국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왜 이 여행 스타트업은 세계 최초로 한국지사를 세운 것일까? 5월 24일 서울 충무로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박경진 마펑워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지역에서 3시간 내에 갈 수 있는 유일한 외국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 중국 여행후기앱 마펑워 기자간담회
- 해외 비지니스 최초로 연 곳이 한국
- 중국 여행 트렌드 유커에서 산커로 변화

 
마의 3시간 벽에 걸리지 않는 유일한 나라, 한국
 
여행을 가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돈과 시간이다. 해외 여행은 가고 싶은데 시간은 없고...그렇다면 답은? 밤도깨비 여행이다. 그러다보니 중국인들은 도쿄, 홍콩 등지로 간다. 한국도 밤도깨비로 온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한국 비자도 5년씩 받아 놓는다는 후문이다.  

박경진 대표는 "마의 3시간 권역에 있는 지역을 세분화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비행기로 3시간이 넘어가는 지역은 아무래도 여러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3시간 이내 여행지는 가벼운 마음으로 간다.  

[출처: 차이나랩]

[출처: 차이나랩]

 
중국도 다같은 중국이 아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홍콩 등 권역마다도 차이가 존재한다.  
 

"베이징은 도쿄까지 마지노선, 상하이는 대만, 베트남, 필리핀이 마지노선, 광저우는 태국, 말레이시아가 마지노선이다. 그런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홍콩 등에서 출발해서 어디든 갈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즉, 중국서 밤도깨비로 3시간 내 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다. (박경진 마펑워코리아 CEO)"

 
중국인들은 중국 내 자유여행은 48억명(2017년 기준, 97%)이고 해외 자유여행 점유율 비중도 2017년 1억2800만명으로 53%에 달한다. 즉, 이제는 중국 자유여행자를 잡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뤼강 마펑워 창립자는 "중국인들에게 유럽국가들은 서로 너무 비슷하고 동남아도 각국별로 차이가 없다면 한국 그리고 일본은 다른 나라가 대체할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했다.  
 
과거에는 경복궁 등 일반적 관광지를 가는 단체 관광객이었다면 이제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 등 콘서트를 보러 오는 자유여행객까지 노려야 하는 새 전략을 짜야할 때다.  
서울 재즈 페스티벌만 해도 한국서 7~8년 이상 열린 대표적인 콘세트다.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아침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즐기는 여기에 일본 홍콩 대만인은 물론이고 서양인들도 많이 보이는데 중국 표준어인 부통화를 쓰는 이들은 거의 못 봤다. 중국인들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한국의 힙합 프로그램이 엄청 유행하기도 했고 향후에 EDM이나 록그룹을 비롯해 음악콘텐츠와 여행을 결합해본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중국인 해외여행객 1%만 노려도 100만명이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한국에서는 그런 컨텐츠를 많이 즐길 수 있다.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나 월드 클럽 돔(인천문학구장)등도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서울-인천에서 진행되는 문화 행사들을 기반으로 한국의 호텔, 카지노, 면세점 등까지 편리하게 즐기는 사례들이 나온다면 중국 산커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마펑워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센토사나 멀라이언 외에도 싱가포르에서 F1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발굴해내서 싱가포르 여행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출처: 차이나랩]

[출처: 차이나랩]

 
박 대표는 "이제 한국은 유커 시장이 아니라 산커(개별관광객)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단체 관광객 버스에는 90년대생이 없다. 이들은 지하철이나 택시에서 내리지 관광버스에서 내리지는 않는다. 중국 90년생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의 여행 후기와 공략집을 연구하고 본인 동선 계획을 세우며 여행 예습 복습이 철저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계획한 것과 실제가 맞아떨어질 때 강한 성취감을 느끼며 또 다시 그 여행지를 방문한다.  
 
개별 자유 여행은 단기, 단거리 여행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한국은 90호우들에게 최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어느 도시에서든 3시간 내에 갈 수 있는 유일한 외국 여행지이다. 한 번 오고 리스트에서 지우는 대상이 아니라 주말에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올 수 있는 밤도깨비 여행지이다. 
 
2017년은 중국에서 남극 펭귄여행과 북극 오로라여행이 유행처럼 번진 시기였다. 2천만원짜리 20일 남극 여행 패키지에 많은 중국인들이 열광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남극을 여행한 전세계 사람들 중 20%가 중국인이었다. 돈이 많고 시간이 있어야만 갈 수 있는 게 남극 여행이다. 돈도 최하 2000만원으로 상당히 들고 20일 정도 가는 여행이기에 시간도 많아야 한다. 이처럼 중국에 남극 여행을 가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중국인들의 여행시장은 당분간 활황을 띌 전망이다. [출처: 차이나랩]

2017년은 중국에서 남극 펭귄여행과 북극 오로라여행이 유행처럼 번진 시기였다. 2천만원짜리 20일 남극 여행 패키지에 많은 중국인들이 열광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남극을 여행한 전세계 사람들 중 20%가 중국인이었다. 돈이 많고 시간이 있어야만 갈 수 있는 게 남극 여행이다. 돈도 최하 2000만원으로 상당히 들고 20일 정도 가는 여행이기에 시간도 많아야 한다. 이처럼 중국에 남극 여행을 가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중국인들의 여행시장은 당분간 활황을 띌 전망이다. [출처: 차이나랩]

 
돈 있고 시간 있는 중국인들의 소비 종착지  

냉장고->부동산->자동차...이제는 여행에 돈 쓴다

중국인들의 여행에 대해 뤼강 마펑워 창립자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뤼강 마펑워 창립자[출처: 마펑워 제공]

뤼강 마펑워 창립자[출처: 마펑워 제공]

첫째는 휴가의 변화, 둘째는 수입의 변화다. 1996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선 법정 휴가가 없고 일주일에 딱 하루 쉬곤 했다. 1996년을 기점으로 1주일 동안 장기 휴가를 낼 수 있게 됐다. 노동절(5월 1일 이후 1주일)과 국경절(10월 1일 이후 1주일)이렇게 황금연휴가 주어졌다.  
 
중국 여행시장은 이미 단체 여행에서 자유 여행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홍콩, 대만, 한국 등을 찾게 된 것이다. [출처: 마펑워 정리, 차이나랩 재인용]

중국 여행시장은 이미 단체 여행에서 자유 여행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홍콩, 대만, 한국 등을 찾게 된 것이다. [출처: 마펑워 정리, 차이나랩 재인용]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에는 3일 정도 되는 소형 휴가들이 생겨났다. 청명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작은 휴가들을 모으고 모으면 10일 정도의 장기 휴가를 쓸 수 있었다. 법에도 휴가가 명시되었기 때문에 2012~2013년부터 중국에서 진정으로 휴가를 즐기는 단계에 들어섰다.  
 
또 하나의 변화는 수입의 변화다. 2000년만 해도 중국인들은 돈이 생기고 나서 냉장고나 TV 등을 사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는 부동산에 많은 투자를 했다. 2008년에 자동차를 사기 시작했다. 2008년을 기점으로 자동차를 샀다는 것은 물질적 수준이 어느 정도 도달했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중국인들은 여행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즉,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법적으로 근거가 생겨서 휴가를 확보했기 때문에 중국 여행객들이 세계의 여행시장에 튀어나온 것이다.   

1980년대~1990년대만 해도 2000만명의 일본 관광객들이 세계 여행시장의 타겟층이었다. 그랬을 당시, 일본이 2천만명이었다면 중국에는 4억명의 잠재 관광객들이 있다.  

 
그렇다면 마펑워는 어떻게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여행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었을까.  
 
마펑워 뤼강 창립자는 "우리는 비행기표도 숙소 서비스도 갖고 있지 않았다. 오직 사용자들이 올린 여행 후기만이 우리의 재산이었다"라고 했다. 이는 과거의 여행업체 사업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마펑워 후기 안에는 모든 여행 정보가 담겨 있다. 그리고 20만 개의 여행 목적지가 있다. 여행객들이 올린 수없이 많이 널려 있는 후기들 중에서 에센스만 골라서 '공략집'을 만들었다. 이 마펑워 공략집을 보고 원하는 숙소나 교통 서비스를 클릭하면 내가 원하는 예약이나 소비까지로 이어질 수 있게 서비스를 구현했다.  
 
사용자만 1억3000만명이 넘는 마펑워. 앱 다운로드는 5억9000만회에 달한다. 강연을 하고 있는 뤼강 창립자. 그에게 중국의 어느 곳이 가장 아름답느냐고 묻자 자신의 고향인 저장성 리수이(한자로는 여수, 麗水)라고 했다. 삼림녹화율이 80%에 달하는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에도 동일한 이름의 고장 여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차이나랩]

사용자만 1억3000만명이 넘는 마펑워. 앱 다운로드는 5억9000만회에 달한다. 강연을 하고 있는 뤼강 창립자. 그에게 중국의 어느 곳이 가장 아름답느냐고 묻자 자신의 고향인 저장성 리수이(한자로는 여수, 麗水)라고 했다. 삼림녹화율이 80%에 달하는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에도 동일한 이름의 고장 여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차이나랩]

 
뤼강 CEO는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나 여행하기에 앞서서 어느 정도 준비를 하는 편이다. 그냥 무작정 가는 '모험'을 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야만 움직이는 성향이 있다"고 했다. 이것이 마펑워 성공의 비결이기도 하다.  
 
파란색으로 표현된 콘텐츠, 그리고 초록색으로 표현된 유저들과 주황색으로 표현된 비즈니스들(숙박, 면세점, 비행기티켓 등)을 연결하는 중간 단계가 마펑워다. 마펑워는 2015년부터 시작한 이커머스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 해에 이커머스로 100억 위안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마펑워 상에 정보가 있는 호텔도 120만곳에 달한다. [출처: 차이나랩]

파란색으로 표현된 콘텐츠, 그리고 초록색으로 표현된 유저들과 주황색으로 표현된 비즈니스들(숙박, 면세점, 비행기티켓 등)을 연결하는 중간 단계가 마펑워다. 마펑워는 2015년부터 시작한 이커머스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 해에 이커머스로 100억 위안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마펑워 상에 정보가 있는 호텔도 120만곳에 달한다. [출처: 차이나랩]

 

비교적 일찍 사업을 시작한 덕에, 활발한 유저들을 많이 거느린 덕에 마펑워는 여행자들의 후기를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다. 단적인 숫자를 보자. 마펑워가 중국 여행 후기의 70%를 점유한다. 즉, 개별 여행자 10명 중 7명은 여행 후기를 마펑워에 올리는 것이다. 월 평균 여행 후기가 13만5000건에 달하며 월 평균 여행 목적지에 대한 질문만 41만5000개다. 여행지 누적 평가는 1억7800만건이다. 호텔, 준비물은 물론이고 관광지, 미식, 쇼핑, 오락거리 등의 정보가 마펑워에 있다. 이것을 중국인들이 참고하며 동시에 소비까지 일으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단체 여행 시대에는 간단한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다. 그냥 몸만 가면 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단체 관광을 빗대서 "차에 오르면 자고 차에서 내리면 사진 찍는다 上车睡觉下车拍照(상처 수이짜오, 샤처 파이짜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이런 여행은 시간이 지나면 도대체 뭘 한 거지? 잠만 잤는데? 라는 후회가 남는다. 그렇다고 개별 여행으로 모두가 뛰어들기는 어렵다. 왜냐면 정보가 부족하고 복합적 니즈가 생겼기 때문이다. 마펑워는 "복잡한 개별 여행의 니즈도 간편하게 해결하는 게 마펑워의 과제다"라고 했다. [출처: 차이나랩]

과거에는 단체 여행 시대에는 간단한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다. 그냥 몸만 가면 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단체 관광을 빗대서 "차에 오르면 자고 차에서 내리면 사진 찍는다 上车睡觉下车拍照(상처 수이짜오, 샤처 파이짜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이런 여행은 시간이 지나면 도대체 뭘 한 거지? 잠만 잤는데? 라는 후회가 남는다. 그렇다고 개별 여행으로 모두가 뛰어들기는 어렵다. 왜냐면 정보가 부족하고 복합적 니즈가 생겼기 때문이다. 마펑워는 "복잡한 개별 여행의 니즈도 간편하게 해결하는 게 마펑워의 과제다"라고 했다. [출처: 차이나랩]

 
박경진 대표는 "향후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친구들끼리 생일파티하러 서울에 온다 혹은 산커들 사이에서 서울의 숨은 맛집 찾기 경쟁이 유행처럼 번진다 라는 기사를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금요일 퇴근 후에 서울로 와서 토요일에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즐기고, 일요일엔 쇼핑을 하고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주말 생활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직장인을 서울의 성수동에 있는 카페의 단골손님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게 마펑워 측의 설명이다.  
 
차이나랩 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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