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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발언·물난리 외유’로 논란됐던 충북도의원들은 지금

중앙일보 2018.05.25 21:34
물난리 외유와 이른바 ‘레밍’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충북도의원 4명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상황일까. 일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렸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7월 청주 등 충북 일부 지역에 수해가 발생했을 당시 박봉순(청주)‧박한범(옥천)‧김학철(충주) 자유한국당 의원과 최병윤(음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럽 연수를 떠났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특히 김학철 의원이 국민을 ‘레밍’에 비유한 발언을 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고, 자유한국당은 의원 3명 모두를 제명했다. 최병윤 의원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학철 충북도의원. [중앙포토]

김학철 충북도의원. [중앙포토]

김 의원은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당에서 제명된 후 대한애국당에 입당, 도의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끝내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최 전 의원은 스스로 도의원직을 사퇴해 민주당의 징계를 면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음성군수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자유한국당 박봉순 충북도의원(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전 의원이 지난해 7월 머리숙여 도민들에게 사죄한 뒤 해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박봉순 충북도의원(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전 의원이 지난해 7월 머리숙여 도민들에게 사죄한 뒤 해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그러나 지난 23일 검찰은 최 전 의원이 지난 3월 주민들에게 수백만 원대 금품을 뿌렸다며 그를 법정에 넘겼다. 구속까지 되면서 이번 지방선거 출마 길이 막혔다.  
 
박봉순, 박한범 의원은 여론이 잠잠해지자 지난 11일 복당 절차를 거쳐 이번 지방선거 한국당 도의원 후보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했다.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왼쪽)과 박한범 의원이 지난해 7월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고개를 숙여 사죄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왼쪽)과 박한범 의원이 지난해 7월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고개를 숙여 사죄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들 의원의 복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은 전국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제명된 이들을 슬그머니 받아준 자유한국당의 무원칙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박봉순 의원은 지난해 충북도 교육청 산하 학생해양수련원 제주수련원을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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