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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노출사진’ 재유포범 “다수 여성 노출사진 1TB 뿌렸다”

중앙일보 2018.05.24 18:3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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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양예원씨의노출사진을파일공유 사이트에 재유포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20대 남성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2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1테라바이트(Terabyte·TB)에 달하는 노출사진을 특정 파일공유 사이트에 재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특례법상불법촬영물 유포)로 긴급체포된 강모씨(28)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4월 초 한 음란사이트에서양씨를 비롯한 다수 여성의 노출사진을 1TB가량 다운받은 뒤 다른 파일공유 사이트에 재유포하고 3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강씨가 다운받고 재유포한 사진에는 양씨 뿐 아니라 다수 여성의 노출사진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씨가 최초로 사진을 다운받은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강씨가 이번 사건의 최초 유포자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사진을 내려받은 사이트를 특정해서 진술하고 있다”며 “진실한 내용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강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끝내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21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해당 사이트 서버를 압수수색하고 자료를 분석해 강씨를 특정했다.
 
경찰에 체포된 강씨는 “내가 직접 노출사진을 찍거나 촬영자에게 사진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사이트에서 돌아다니는 사진을 재유포한 것”이라고 최초 유포 혐의를 부인했다.
 
강씨가 최초 유포범이 아니라고 판단한 경찰은 다시 최초 유포자 수사에 나섰다. 또 음란사이트에 유포된 양씨의노출사진이 2015년 7월10일 촬영됐다는 정보를 입수, 당시 양씨의 ‘비공개 촬영회’에 참석했던 촬영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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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씨는 3년 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한 채 남성 20여명에게 둘러싸여 성추행과 성희롱, 협박을 당하며 반강제적으로 노출사진을 찍어야 했다고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했다.  
 
이후 동료 이소윤씨도 같은 스튜디오에서 협박을 당한 뒤 성기가 보이는 속옷을 입고 촬영에 임했고, 결국 노출사진이음란사이트에 유포됐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의 고백 이후 피해자가 속출, 4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경찰은 양씨와이씨에 이어 같은 스튜디오에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피해자 A씨와B씨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촬영자들을 상대로 이들이 양씨를 강제 추행했는지, 이들 중 최초 유포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경찰은 합정역 인근의 다른 스튜디오에서 노출촬영을 강요받았다고 밝힌 미성년자 유예림양(17)과 피해자 C씨의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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