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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결함 항공기 비행 강행”…대한항공직원연대 의혹제기

중앙일보 2018.05.24 17:36
진에어

진에어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가 엔진이 고장 난 항공기를 무리하게 비행에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24일 '진에어 탑승객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비행'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9월 19일 괌에서 인천으로 향한 진에어 LJ642편 보잉-777 항공기에서 엔진 결함이 발견됐었음에도 비행에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앞서 인천에서 출발해 괌에 도착했을 때 문제가 발견됐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해당 비행기는 인천에서 출발해 괌에 도착한 뒤 1번 엔진이 꺼지지 않았다"며 "엔진이 꺼지지 않는 중대 결함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진에어 소속 정비본부장은 단순 지시계통 결함으로 조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을 땐 결함 원인이 해소되기 전까지 어떠한 경우에도 비행에 투입되어서는 안 된다"며 "당시는 대체기를 투입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엔진 마스터 스위치가 오프 상태임에도 엔진이 계속 가동됐다.  
 
이 현상은 엔진으로 들어가는 연료 공급 계통에 어떠한 결함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만약 비행 중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연료를 차단해야 하지만 연료가 계속 공급된다면 엔진 폭발 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 사항은 절대 비행에 투입될 수 없는 중대 결함으로 분류된다"며 "대형항공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무시하고 비행을 강요한 것은 최고 경영자가 고객의 안전을 무시하고 수익에만 집착한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직원연대는 이 사건은 당시 진에어 정비본부장이었던 A씨에 의해 자행된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진에어가 국토부에 제출한 관련 자료를 보면 'B777 항공기 엔진 정지 후 연기 발생'으로 사건이 보고 돼 있어 결함 은폐를 한 정황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토부에서 조사 계류 중이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진에어가 A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해 경영권 방어와 3세 경영 승계를 하려 했다"며 "A씨의 독단적인 강요와 강압으로 심각한 결함을 경미한 결함으로 고의 은폐하고 국토부에 허위보고 해 승객의 안전을 크게 저해했다"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 진에어 측은 당시 해당 항공기의 엔진은 정상적으로 정지했으며, 연료 공급관에 남아 있던 잔여 연료에 의해 연무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정비 교범 등에 따라 엔진 점검 뒤 시운전 결과 문제가 없어 준비된 대체 항공편을 취소하고 정상운항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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