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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에 화나서” 동거녀 살해뒤 교회에 유기한 20대

중앙일보 2018.05.24 15:18
A씨가 동거녀 B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교회 건물. 경찰은 지난해 6월 28일 1.2m 타원형 베란다 안에 숨진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 A씨를 붙잡았다. 청주=최종권 기자

A씨가 동거녀 B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교회 건물. 경찰은 지난해 6월 28일 1.2m 타원형 베란다 안에 숨진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 A씨를 붙잡았다. 청주=최종권 기자

헤어지자는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집 근처 교회 베란다에 유기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김성수 부장판사)는 24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2)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결과가 중하고 유족과 합의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형량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26일 오전 2시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주택에서 잠자고 있던 동거녀 B(사망당시 21세)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B씨가 숨지자 같은 날 오전 4시쯤 집에서 500m가량 떨어진 교회 베란다에 시신을 유기했다.  
 
B씨는 숨진 지 사흘 만인 같은 달 28일 오후 7시쯤 교회에서 놀던 아이들에 의해 지름 1.5m가량의 반원형 베란다 구조물 안에 웅크린 자세로 발견됐다.  
 
경찰은 B씨와 동거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서 사건 발생 3일 만에 청주의 한 상점에서 그를 붙잡았다.  
 
A씨는경찰 조사에서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해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고, 재판에서는 "범행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심신 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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