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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드루킹이 순위조작한 댓글 50개 내용 공개

중앙일보 2018.05.24 12:41
'민주당원 댓글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씨. [뉴스1] ‘드루킹’ 김동원씨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원 댓글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씨. [뉴스1] ‘드루킹’ 김동원씨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원 댓글조작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모(49)씨 일당이 조작한 댓글 50개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앞서 댓글조작 공범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박모(30, 필명 '서유기')씨를 기소하면서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일~18일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해 조작한 댓글 50개 내역을 법원에 제출했다.  
 
당초 드루킹 일당은 같은 기간 평창겨울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네이버 기사 1건에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2건의 공감 클릭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경찰의 여죄 수사 과정에서 해당 기사 댓글 총 50개의 추천수를 매크로를 이용해 조작한 혐의가 확인돼 공소사실에 추가됐다.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댓글은 대부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기조로 작성됐다. 
내용을 보면 '땀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 '이게 나라냐? 온 나라를 북한에 떠다 바치는 문재인 정권 탄핵으로 심판하자' 등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이게 나라냐? 온 나라를 북한에 떠다 바치는 문재인 정권 탄핵으로 심판하자'는 공감 클릭수 612차례로 가장 많은 공감 클릭을 받았고, 동일한 문구가 들어간 또 다른 댓글도 540회 클릭됐다. 
 
그 다음으로는 '북한 문제에 있어선 무조건 불통이네. 누굴 위한 정부냐? 오로지 북한만을 위한 것 아니냐'(579회), '전 세계에 핵테러를 감행하는 테러지원국 북한과 손잡고 전 세계에 '우리는 하나'를 과시한단다. 전 세계는 우리 보고 - 빙신'(591회)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클릭수를 보였다.
 
구체적인 의견을 적지 않고 '이거 완전 도라이네', '똥에 절이나 해라', 'XX 하지말라고', '개XX' 등 비속어나 욕설만 쓴 댓글에도 매크로가 사용된 사례가 있었다. 공감 클릭수는 400∼600회 범위에 주로 분포했고, 69회나 6회 정도로 클릭수가 적은 댓글도 일부 포함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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