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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지표 되려 악화시킨 소득주도성장..1분기 5분위 배율 크게 악화

중앙일보 2018.05.24 11:43
대표적 분배지표인 5분위 배율이 올해 1분기에 크게 악화했다. 5분위 배율의 개선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대표적인 성과로 인식돼왔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뼈아픈 결과인 셈이다. 
 

7분기만에 개선됐던 5분위 배율, 1분기에 5.95배로 상승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최악)치
실질소득 2분기 연속 증가 등 가구소득 증가세는 이어져

통계청이 24일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95배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계층(최상위 20%)의 평균소득을 1분위 계층(최하위 20%)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며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하다는 의미다. 1분기 분배지표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악화했다는 얘기다. 
 
5분위 배율은 2016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악화했다가 지난해 4분기에 간신히 호전됐다. 2016년 4분기 4.63배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4.61배로 개선됐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불과 1분기 만에, 그것도 매우 나쁜 수준으로 악화하면서 정부의 공치사는 빛이 바래게 됐다. 
 
가구소득 증가세는 1분기에도 이어졌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은 476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실질 소득도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났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4분기에 1.6% 증가하면서 증가세로 반전했다. 2분기 연속 증가일 뿐 아니라 증가 폭도 더 커졌다. 
 
명목 기준으로 경상소득이 472만14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경상소득을 구성하는 근로(6.1%), 사업(5.7%), 재산(3.4%), 이전(19.2%) 소득도 모두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1분기 19만9600원이던 비경상소득은 올 1분기에 4만1500원으로 79.2%나 감소했다. 비경상소득은 경조 소득, 퇴직수당, 실비보험금 등을 말한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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