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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말 통역할 필요 없다” 트럼프 외교결례 논란에 청와대 입장은?

중앙일보 2018.05.24 08:42
미국 워싱턴 DC를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손을 잡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미국 워싱턴 DC를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손을 잡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결례 논란을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말은 전에 들은 말일 테니 통역할 필요없다(I don‘t have to hear the translation because I’m sure I‘ve heard it before)”고 한 것과 관련, 외교적 결례일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보도에 나온 해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저는 ‘좋은 이야기일 것이기 때문에 안들어도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로 받아들였다. 전체적인 맥락과 분위기를 봐도 (문 대통령에 대해) A+ 얘기도 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였지 않나”라며 “그 자리에서 (무시하듯이) ‘그럴 필요없다’고 말했다는 건 분위기와 너무 생뚱맞은 게 아니냐”고 설명했다.
 
다만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자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가진 점에 대해 결례 논란이 일고 있는 데에는 “그건 여러분이 해석해달라”고 했다.
 
관계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에 문 대통령이 올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 또한 “해석이 잘못된 게 아니냐”며 “(기사의) 제목은 그렇게 뽑혀있던데 워딩(트럼프 대통령의 실제 말)은 안 나와있고 (정상회담 당시) 전문을 봐도 그런 표현은 없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우리가 북측에 남북고위급회담 날짜를 다시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한 번 무산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접촉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이지 날짜를 주거나 그럴 정도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북측은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시킨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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