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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 가족' 살해한 부부 오늘 선고…올해 2번째 사형 구형

중앙일보 2018.05.24 07:14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이 15일 현장검증을 위해 모친이 살던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 들어서고있다(좌). 오른쪽 사진은 범행 당시 현장 [연합뉴스]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이 15일 현장검증을 위해 모친이 살던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 들어서고있다(좌). 오른쪽 사진은 범행 당시 현장 [연합뉴스]

재가한 친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계좌에서 돈을 빼내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붙잡힌 김성관(36)씨와 그의 아내에 대한 1심 선고 재판이 24일 열린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존속살해·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와 아내 정모(33)씨의 선고 공판을 연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는 사형, 정씨에게는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씨에 이어 올해 2번째 사형을 구형한 사건이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모친 A씨(당시 55세)와 배다른 동생 B군(당시 14세)을 경기도 용인 A씨 집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체크카드 등을 훔친 데 이어 계부 C씨(당시 57세)도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살해한 뒤 차량 트렁크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그는 범행 직후 A씨 계좌에서 1억 2000여 만 원을 빼내 아내 정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붙잡혀 송환됐다. 올해 2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그간 생활비를 보내주던 친어머니가 2016년 8월부터 지원을 중단하고 지난해 10월 중순에는 자신과 만나고 싶어하지 않자 아내 정씨와 공모해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기로 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10일 오전 경기 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 정모(32)씨가 검찰에 송치되면서 "남편에게 3년 동안 속고 살았다. 억울하다"라고 적힌 쪽지를 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은 정씨가 쓴 쪽지.[연합뉴스]

10일 오전 경기 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 정모(32)씨가 검찰에 송치되면서 "남편에게 3년 동안 속고 살았다. 억울하다"라고 적힌 쪽지를 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은 정씨가 쓴 쪽지.[연합뉴스]

다만 정씨는김씨가 붙잡힌 이후 스스로 귀국해 재판대에 섰지만 "김씨의 범행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공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씨 역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아내와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두 사람이 사전에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부부의 통화 내용에는 "둘 잡았다. 하나 남았다", 김씨가 "흉기로 할까, 목을 조를까"라고 묻자 정씨가 "수건에 약을 묻혀서 기절시킨 뒤에 범행하라" 등 범행을 공모한 정황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이 보인 잔인함·이기심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중형을 구형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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