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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비둘기 성향의 5월 회의록 공개…뉴욕증시 반등

중앙일보 2018.05.24 06:05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최근의 물가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실히 내비쳤다.
 

FOMC 5월 회의록 공개
최근 물가상승은 일시적 평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확실시
다우지수, 급락하다 막판 회복

23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ed는 단기 물가 전망을 기존보다 소폭 올려 잡으면서도 “최근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열린 FOMC 이후 Fed는 연방기금금리를 1.5~1.75%로 동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중앙포토]

미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중앙포토]

 
Fed 위원들은 경기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위원회가 조만간(soon) 또 다른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2∼13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비교적 확실하게 공언한 셈이다.
 
이들은 건강관리 관련 비용과 금융서비스 비용의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강화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Fed 위원은 “물가 상승률이 2%를 소폭 웃돌 수 있지만, Fed의 ‘대칭적인(symmetric)’ 물가 목표(2%)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3월 들어 인플레이션은 2%대로 복귀했지만, 2.25%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대칭적’이라는 문구로 용인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2%를 넘어도 경기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위원도 있었다.
 
이를 두고 채권시장에서는 ‘비둘기’의 메시지를 읽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웃돌도록 용인하겠다는 신호는 채권 가격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며 “다만 향후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 Fed가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방준비제도(Fed)가 23일(현지시간) 비둘기 성향의 회의록을 공개해 뉴욕증시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EPA]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방준비제도(Fed)가 23일(현지시간) 비둘기 성향의 회의록을 공개해 뉴욕증시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EPA]

이같은 분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전문 채널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 밑으로 떨어진 2.992%에 거래됐다.
 
Fed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기존에 비해 소폭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올해 성장 전망을 기존보다 소폭 하향 조정했고, 올해 이후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1분기 성장이 다소 둔화한 이후 2분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시장이 과열됐다는 인식은 보이지 않았다.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의 위원은 임금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수의 위원은 또 “고용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Fed 위원들은 또 장기간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를 줬던 문구를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를 조만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란 의사를 표했다.
 
 일부 위원은 또 Fed가 오랫동안 사용해 온 “연방기금금리는 당분간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금리 수준 아래에 머물러 있을 것”이란 문구의 삭제를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용인할 수 없는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좀더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미리 마련하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Fed 위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과 무역정책이 경기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재정정책의 시점과 경기 영향을 평가하는 것은 물론 재정정책의 궤도를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정정책이 수년간 미국 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FOMC 회의록의 비둘기 메시지에 힘입어 장 후반 반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0포인트(0.21%) 상승한 2만4886.8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85포인트(0.32%) 오른 2733.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50포인트(0.64%) 상승한 7425.96에 장을 마쳤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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