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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회담 잘 됐다"…'맥스선더' 종료일이 '핫라인' D데이?

중앙일보 2018.05.24 06:00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한ㆍ미 정상회담도 잘 되었고, 이런 날 주미공사가 재개관해 오게 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워싱턴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 짧은 한마디가 전부다.
 
한미정상회담차 워싱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대한제국 공사관을 방문해 관계자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8.05.22 청와대사진기자단

한미정상회담차 워싱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대한제국 공사관을 방문해 관계자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8.05.22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도 한ㆍ미 회담 결과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냈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양 정상은 6월 12일로 예정된 북ㆍ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난한 ‘맥스선더’ 한ㆍ미 연합군사 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며 북한의 일방적 연기통보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가 복원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북한은 한ㆍ미 회담이 끝난 직후 그동안 접수조차 거부해왔던 한국 기자단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허가했다. 북한의 즉각적인 조치와 문 대통령의 대북 대화 재개 공식 언급 등은 그간 북한과 비공식적 물밑접촉의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 문 대통령이 25일 이후 교착상태에 있는 부분들이 풀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맥스선더 훈련 종료 후 이뤄질 대화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정부는 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에 적시된 합의 내용의 이행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세워두고 있었다.
 
남북 정상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 됐다. [청와대]

남북 정상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 됐다. [청와대]

 일각에선 경색국면 돌파의 시발점으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개설된 ‘핫라인’ 통화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당초 남북은 4ㆍ27 남북정상회담 전에 정상 간 통화를 한다는 데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통화는 한 달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재자’로서의 문 대통령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정상회담 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 능력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며 “또 그의 방식이 우리가 잠재적인 협상을 타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인 것이 아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뒤 문 대통령을 보며 “나 잘했느냐. 더는 더 좋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A+(플러스)’ 점수를 준 것”이라고 웃었다.
한미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 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미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 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가진 불안감은 결국 체제 보장에 대한 부분일 수 밖에 없다”며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체제 보장과 안정에 대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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