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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만에 국내 대회 나선 위창수 "한국 주니어 선수들 놀라워"

중앙일보 2018.05.24 05:00
23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활짝 웃는 위창수. [사진 KPGA]

23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활짝 웃는 위창수. [사진 KPGA]

 
 "찰리의 아이언 플레이, 쇼트 게임은…아! 잇츠 어메이징(It's amazing·대단)입니다."
 
23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남자 프로 골프 '맏형' 최경주(48)가 자신과 함께 이 대회에 나서는 전 스윙 코치 위창수(46·미국명 찰리 위)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후배인 위창수를 스윙 코치로 뒀던 최경주는 "찰리의 쇼트게임은 예술이다. 나도 흉내내려고 해도 못 따라가겠더라"면서 "아이언을 잘 치면 퍼팅은 저절로 따라온다. 그런 장점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위창수. [중앙포토]

위창수. [중앙포토]

 
지난 2005년부터 1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위창수가 2016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한국 대회에 출전한다. KPGA 코리안투어 5승, 아시안투어 4승 등 개인통산 9승을 거둔 그는 지난 2016년 이후엔 스윙 코치를 하면서 간간이 대회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엔 최경주와 함께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도 나섰다. 총상금 15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통해 모처럼 대회에 나서는 위창수의 등장에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도 크다.
 
위창수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많이 나서지 못하니까, 이런 기회를 통해 선후배님들을 보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회에 앞서 위창수는 초등학생 유망주들과 함께 클리닉 시간도 보냈다. 그는 한국 주니어 선수들에 대해 "뭘 이야기하면 빨리 이해하더라. 나도 그 나이에 골프를 쳤지만 놀랍더라. 주니어들이 계속 잘 하면서 한국 선수들도 PGA 투어에 올 기회도 더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후배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했다. 그는 "한국 후배 선수들이 궁금한 것도 많을텐데, 이런 기회가 있을 때 많이 물어봐서 도움이 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KPGA 선수들이 좀 더 발전돼서 더 좋은 선수들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게 내 소원"이라고 말했다.
 
위창수는 최근까지 스윙을 봐줬던 최경주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위창수는 "드라이브샷도 똑바로 치시고, 손 감각이 무엇보다 좋다. 나보다 몇 배 더 좋아 어떨 땐 신기하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스윙 코치-선수의 관계가 아닌 PGA 투어에서 함께 활동했던 절친한 선후배로서 최경주에게 배운 것도 빼놓지 않았다. 위창수는 "과거에 시합 가서 최경주 프로가 '우승하러 간다'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제일 먼저 컷 통과부터 생각하라고 했다. 첫 번째 컷 통과를 하면, 그 다음엔 톱10, 그리고 (최종 라운드를 치르는) 일요일에 우승을 생각하면서 단계적으로 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 말만 듣고 PGA 투어에서 준우승 5번 하고, 톱10은 많이 했는데 우승은 없었다"고 웃은 위창수는 "최 프로님이 마인드컨트롤을 잘 했다. 심리적인 압박감을 안 뒀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21일 인천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2018 제네시스 주니어 스킬스 챌린지에서 위창수가 주니어 선수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

21일 인천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2018 제네시스 주니어 스킬스 챌린지에서 위창수가 주니어 선수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

 
모처럼 한국 대회에 나서지만 위창수의 목표는 소박했다. 이번 대회에서의 예상 성적에 대해 "매 샷에 집중하는 게 목표"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시합을 자주 나가면 집중력이 강해지는데, 시합을 많이 안 나가다보니 집중력이 달린다. 그리고 긴장이 많아졌다"면서 "이번 대회는 한 샷에 집중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왔다. 특히 대회가 열릴 코스가 미국 코스와 같아서 나에겐 도움이 될 것 같다.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은근한 욕심을 드러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4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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