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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이었던 bhc 가맹점주들, 목소리 모아 거리로 나왔다

중앙일보 2018.05.24 01:06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dusgkqsbtm]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dusgkqsbtm]

치킨 업계 2위 업체인 bhc의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갑질 중단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23일 오전 bhc가맹점주협의회 회원 100여명은 서울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를 요구했다.
 
이들은 "가맹점주는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없어 그동안 본사에 원가를 인하해달라고 외쳐왔는데 아무런 답이 없었다"며 "1위 업체보다 매출도 적은데 (본사의) 영업이익은 3~4배가 났다.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판매를 강제하는 튀김유와 신선육 공급가가 불합리하게 높고 가맹점에서 광고비·인테리어비 등을 걷는 등 본사가 부당이익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품질이 비슷하거나 때로는 더 떨어지는 품목을 더 비싸게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 외국계 사모펀드 로하틴그룹이 bhc 본사를 운영하면서 가맹점의 희생을 담보로 본사가 이익을 독점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사진 bhc 제공]

[사진 bhc 제공]

이들은 본사에 '가맹점에 공급하는 주요 품목의 공급원가 인하, 주요 공급품 원가 내역과 품목별 마진율 공개, 가맹점에서 걷은 광고비·가공비 등 부당이익 내역 공개와 반환, 부당 갑질 중단, 외국계 사모펀드가 회수한 자금 내역 공개, 주요 임직원에 대한 주식공여와 배당 내역 공개, 가맹점 협의회 공식 인정' 등을 요구하면서 6월 30일까지 답하라고 밝혔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bhc 본사는 '원가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가맹점주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본사는 "가맹본부의 수익은 투명경영과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의 결과"라며 튀김유와 신선육 공급가로 부당하게 이익을 취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반 해바라기유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는 서로 가격 비교 대상이 전혀 될 수 없다. bhc 신선육을 단순한 논리로 타사와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해명했다.
 
본사는 또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며 이에 가맹본부는 면밀히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맹점협의회 결성에 대해서도 "협의회 구성을 적극 권장하고 환영한다.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내의 BHC 매장. [연합뉴스]

서울시 내의 BHC 매장. [연합뉴스]

 
가맹점주협의회는 "bhc 본사에서는 가맹점주들이 수익성 악화로 인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판매가격인상이나 배달대행수수료를 받게 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며 "가맹점주들은 판매가격을 올리거나 배달대행수수료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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