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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조상우·박동원 성폭행 혐의 수사

중앙일보 2018.05.24 00:54 종합 12면 지면보기
조상우(左), 박동원(右). [뉴시스]

조상우(左), 박동원(右). [뉴시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 두 명이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강압이나 폭력은 일절 없었다고 진술했다.
 

KBO “활동정지” … 구단, 1군서 제외

인천 남동경찰서는 23일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현역 프로야구 선수인 조상우(24·투수)와 박동원(28·포수) 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J씨 등은 이날 오전 이른 시간대에 인천 시내 한 호텔에서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 사실은 호텔에 함께 있었던 A씨의 친구가 112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씨의 친구는 이날 오전 5시21분 112에 전화를 걸어 “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당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선수 두 명과 A씨, A씨의 친구 등 4명이 같은 호텔 방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4명이 어떤 과정을 거쳐 같은 호텔에 있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4명이 같은 호텔방에 있다가 A씨가 술에 취해 다른 방을 갔고, 이후 선수들이 한 명씩 A씨가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씨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에서 피해자 진술을 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이 나오는 대로 두 선수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이 나와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진술을 토대로 두 명의 선수를 언제 소환할지 등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센 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두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도 야구규약에 제152조 5항에 따라 두 선수에게 참가활동정지 조처를 내렸다. 23일 경기부터 적용된다. 두 선수는 사실관계가 명확히 소명될 때까지 일절 구단 활동(훈련·경기)에 참가할 수 없고 보수도 받지 못한다. KBO 사무국은 앞으로 사법기관의 처리 결과에 따라 참가활동 허용 또는 참가활동정지 기간 연장과 제재를 심의할 예정이다. 
 
인천=임명수 기자, 박소영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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