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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북·미회담 99.9% 성사…北 입장 이해하려 노력"

중앙일보 2018.05.22 12:05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해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미국 앤드류스 합동기지 도착 22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대통령내외가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2018.5.22.청와대사진기지단

문 대통령, 미국 앤드류스 합동기지 도착 22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대통령내외가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2018.5.22.청와대사진기지단

 
워싱턴 한ㆍ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는 정 실장은 21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의 만남이 목적이 아니라 그(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상황을 어떻게 잘 이끌어 갈 거냐에 대한 솔직한 정상 차원에서의 의견 교환이 주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취임 후 네 번째다. 이번 회담의 목적은 지난 4ㆍ27 남북정상회담에서 확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내’를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6월 12일로 예정된 북ㆍ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가는 데 있다. 정 실장은 “그래서 정상회담 진행 방식도 과거 회담과 달리 딱 두 정상 간의 만남을 위주로 했다”며 “(단독회담 뒤에) 수행원이 배석하는 오찬 모임이 있지만, 두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솔직한 의견 교환을 갖는 식의 모임에 대해 한ㆍ미 간 양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북ㆍ미 회담의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이다. 그러나 북한이 회담을 앞두고 대미ㆍ대남 비난을 이어가면서 회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정 실장은 이와 관련 “북한 측 입장에서 우리가 좀 이해를 하는 방향으로 고민을 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ㆍ미 간 비핵화 로드맵 협상 과정에서 북한 측의 입장이 조금 더 반영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그는 이어 “한ㆍ미 간에는 긴밀히 공조하고 있고,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도록 우리가 서로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것을 어떻게 해 줘야 하는지 다양한 논의가 실무 차원에서 있었고, 이번에 정상 차원에서 좋은 얘기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ㆍ미 회담을 꼭 해야 하는지 물었다”, “문 대통령에게 왜 설명과 북한의 태도가 다르냐고 물었다”는 등의 미국 언론의 부정적 보도 내용은 부인했다. 그는 “미국과 NSC 차원에서 협의하는 과정이나 정상 간 통화 분위기에서 그런 느낌은 못 받고 있다”며 “정상통화에 내가 배석했는데 그런(미국 언론 보도)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한·미 회담은 ‘사전 각본’이 없다.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1일(현지시간) 실무방문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 앤드루스 공군공항에 도착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취임 후 세 번째이며,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워싱턴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1일(현지시간) 실무방문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 앤드루스 공군공항에 도착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취임 후 세 번째이며,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워싱턴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청와대사진기자단

 
정 실장은 “짜인 각본은 전혀 없다. 대개 정상회담은 사전에 많은 조율을 하고 합의문도 99.9% 조율을 끝내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에는 그런 것이 일체 없다”며 “북ㆍ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할지, 합의를 이룰 경우 그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두 정상 간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북ㆍ미 정상회담이 반드시 성사돼야 하고, 성사되면 거기서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 두 가지 목표를 위해 두 정상이 어떻게 목표지점까지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워싱턴=채병건 기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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