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파기 관련 연설에서 북한 문제 언급
"이란 새 합의 거부하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
![21일(현지시간) 헤리티지재단에서 이란 핵합의 파기를 주제로 연설하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 미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5/22/13d66260-d391-4cf5-be47-b4c89bee56e0.jpg)
21일(현지시간) 헤리티지재단에서 이란 핵합의 파기를 주제로 연설하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 미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이는 북한을 모델로 들어 이란에 새로운 핵합의를 위한 대화를 요구하는 동시에 북한에 보내는 유화적 메시지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란 핵합의 탈퇴 이후 전략’을 주제로 한 이날 연설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 등 한층 까다로워진 12개 요구사항을 담은 새로운 합의를 체결하자고 요구했다.
미국의 새로운 요구 사항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플루토늄 사전 처리 금지 ▲모든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접근 허용 ▲미국인 석방 ▲예멘·레바논 반군 지원 중단 ▲시리아에서의 병력 철수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 중단 등이 포함됐다.
그는 또 이란이 새로운 합의를 수용한다면 미국은 기존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물론 외교·경제적 관계를 복원하고 현대화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만약 거부한다면 “전례 없는 금융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금융 압박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결국 이란 국민은 자신들의 리더십에 대해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결정을 빨리 내린다면 그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오늘 제시한 결과를 얻을 때까지 우리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서울=이영희 기자 luckyma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