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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서 116명 탑승 항공기 이륙 직후 추락…한인 탑승여부 확인중

중앙일보 2018.05.19 08:52
쿠바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 [AFP=연합뉴스]

쿠바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 [AFP=연합뉴스]

 
쿠바에서 116명을 태운 민간 항공기가 18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국영 뉴스통신프렌사라티나 등 국영 매체와 외신이 보도했다.
 
현지 국영 매체와 외신들에 따르면 국영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과 전세기 임대 계약을 한 멕시코 항공사 글로벌 에어 소속 보잉 737 항공기에는 사고 당시 어린이 5명을 포함, 최소 110명의 승객과 6명의 멕시코 조종사·승무원이 탑승했다.
 
국영 매체 쿠바데바테는 멕시코 조종사·승무원 외에 5명의 외국인 승객이 사고 비행기에 탔다며 국내선 승객의 대부분은 쿠바인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에어는 멕시코 기장이 사고 항공기를 조종했으며 멕시코인 기술자들이 유지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아에로리네아스다모로 불리는 전세기 전문 항공사인 글로벌 에어는 1990년 설립됐으며, 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사고 항공기의 기령은 39년이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사고 초기에 모두 103명이 탑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편명이 ‘CU972’인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수도 아바나에서 출발해 북동부 도시 올긴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이륙 직후 기수를 돌리던 중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보예로스와 산티아고 데 라스 베가스 사이 농업 지역에 추락했다.
 
추락 현장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피오르고 동체가 심하게 파손된 채 불길에 휩싸인 장면이 목격됐다. 소방차와 구급차가 추락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실어날랐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영 TV는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생존자는 여성 3명 안팎이다.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생존자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쿠바에서 추락한 항공기에 한국인이 타고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쿠바와 정식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 코트라, 영사 협력원, 교민, 한인 후손 등 쿠바 현지의 모든 경로를 통해 접촉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쿠바는 한국과 미수교국이라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이 교민 관련 사항을 관할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한국인 탑승 여부를 단정할 수 없지만 사고 항공기는 수도 아바나와 북동부 도시 올긴을 오가는 국내선”이라며 “국내선의 경우 한 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한인 후손 회장의 전언에 따르면 올긴 지역 등 현지주민이 대거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쿠바 정부가 모든 정보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공산당 기관지 등 현지 매체가 보도하는 것 이상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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