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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듣는 모차르트·슈베르트

중앙일보 2018.05.18 00:07 종합 24면 지면보기
13년째 열리는 서울프랑스실내악축제의 한 장면. 매년 새로운 곡을 소개한다. [사진 SSF 사무국]

13년째 열리는 서울프랑스실내악축제의 한 장면. 매년 새로운 곡을 소개한다. [사진 SSF 사무국]

“이 곡 악보가 없어서 유튜브 영상에 나온 연주자에게 연락했더니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더라고요. 마드리드 도서관에 알아봤는데 돈을 내겠다고 해도 안 된대요. 그래서 음반 녹음을 한 플루티스트의 아들에게 물어봤더니 LA에 악보가 있다고 해서….”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악보 구하기 대작전’의 전말이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예술감독을 1회부터 13년째 맡고 있는 그는 자주 연주되지 않는 작품을 골라 선보이기가 주특기다. 그가 마드리드와 LA를 훑어서 구한 악보는 18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보케리니의 플루트·현악 5중주다. 플루트·바이올린·비올라와 첼로 두 대라는 편성도 특이하지만 작곡가의 작품 목록에도 없었기 때문에 널리 연주되지 않았다.
 
강동석

강동석

이 곡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3일째인 17일 한국에서 처음 연주됐다. 독주악기가 함께 하는 실내악 무대 경험이 많은 강동석은 올해 SSF에서도 독특한 작품들을 골라 국내 초연한다. 올해 SSF에서 국내 초연하는 곡은 보케리니 5중주를 포함해 총 10곡이다.
 
20세기 이후의 현대 작곡가의 작품만 초연되는 게 아니다.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되는 모차르트의 목관 8중주, 드보르자크의 목관 세레나데, 25일 공연하는 슈베르트의 시든꽃 주제에 의한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은 잘 알려진 작곡가의 국내 초연곡이다. 실내악 축제의 의미와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밖의 초연곡은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힌의 아들 제레미 메뉴힌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21일 연주), 노르웨이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크리스티안 신딩의 세레나데, 여성 작곡가인 세실 샤미나드와 루이즈 파랑크의 피아노 3중주·5중주(26일 연주) 등이다.
 
15일 개막한 올해 SSF의 실내악 공연은 16번이다. 강동석과 제레미 메뉴힌(피아노), 에드워드 아론(첼로), 로망 귀요(클라리넷), 최나경(플루트), 노부스 콰르텟 등이 참여한다. 27일 마지막 공연에서도 19세기 작곡가 쥘 데메르스망의 ‘윌리엄텔’의 국내 초연이 예정돼 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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