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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숨기고 1달 넘게 ‘뮤뱅’ 진행한 이서원

중앙일보 2018.05.17 05:52
동료 연예인을 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서원(21)씨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MC를 맡은 KBS 가요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도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뮤직뱅크’ 이서원, 솔빈 사진=KBS2 ‘뮤직뱅크’ 방송화면 캡처

‘뮤직뱅크’ 이서원, 솔빈 사진=KBS2 ‘뮤직뱅크’ 방송화면 캡처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8일 이씨를 입건해 조사한 뒤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여성 연예인이었다. 이달 초 이씨를 서울동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건 발생 이후와 검찰 송치 이후에도 생방송으로 MC를 맡은 KBS ‘뮤직뱅크’에 출연해 방송 진행을 한 달 넘게 이어왔다.
 
이씨는 지난 11일 방송에서 솔빈과 함께 꽃 머리띠를 쓰고 등장해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밤’으로 5월 2주차 1위를 차지하고 축하하는 무대에서 쏟아지는 꽃가루를 두 손으로 받으며 분위기를 만끽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이씨는 사건 발생일로부터 5차례 송출된 해당 방송에 모두 출연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는 “웃는 얼굴을 뒤늦게 보니 섬뜩하다” “솔빈과 다른 가수들에게 미안하지 않은가” “피해자는 한 달 동안 방송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A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씨가 계속 신체 접촉을 시도하자 A씨는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화가 난 이씨가 흉기로 A씨를 협박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담당 경찰관에게 욕을 하고 고함도 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씨의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이서원 배우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직뱅크’ 제작진은 현재 MC진 구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18일 방송에는 이씨가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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