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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패혈증’ 피부과 환자 혈액·프로포폴·주사기서 유발균 검출”

중앙일보 2018.05.16 19:43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을 투여받은 후 패혈증 증상을 보인 환자의 혈액과 투여에 사용된 주삿바늘, 미투여 프로포폴에서 모두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Pantoea agglomerans) 균이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강남 피부과 집단 패혈증 발생 건에 대한 중간 역학 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 균은 장내세균 과에 속하는 그람 음성 막대균으로 작물·토양·물·음식·농작물에서 나올 수 있다. 
사람이 감염되면 세균성 관절염·세균성 활막염과 패혈증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혈액과 주사기, 프로포폴에서 동일균이 확인됨에 따라 집단 패혈증이 동일한 감염원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보건당국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프로포폴 제조상의 오염, 해당 의원에서 투약 준비 과정 및 투약 당시 오염 등 다양한 감염경로와 감염원을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환자와 약품, 환경 검체에 대한 미생물 검사와 의무기록 확인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와 강남구 보건소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해당 피부과에 방문한 사람 160명을 대상으로 증상을 관찰하고 있다. 
 
추가 의심 환자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지난 7일 해당 피부과에서는 프로포폴 주사제를 투여받은 환자 20명이 패혈증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14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6명(중환자실 1명, 일반병실 5명)은 입원한 상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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