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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3척 수주 따냈다

중앙일보 2018.05.16 17:41
 대우조선해양이 16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전 세계 VLCC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싹쓸이했다. 개선된 조선업황에서 기존 거래 선주의 추가 수주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조선은 연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경쟁에서도 성과를 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이날 노르웨이 선주로부터 VLCC 3척을 약 2억6000만 달러(약 28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지난 2월 같은 선주에게 수주한 VLCC의 추가 물량으로 이번 계약에도 추가 물량 3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수주가 기대된다고 대우조선 측은 설명했다.

VLCC 3척 추가 수주하며 전세계 물량 52% 싹쓸이

 이로써 대우조선은 올해 VLCC 수주 시장에서 우위를 굳혔다. 영국 시장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CC 25척 중 가장 많은 13척을 수주해 52%를 차지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19척이 발주된 LNG 운반선 수주에서도 가장 많은 8척을 수주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 같은 수주 행보가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한다. 올해 수주에 성공한 VLCC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이 적용돼 생산의 효율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3조 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하는 등 국내 조선업계가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들어 총 22척(26억1000달러)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치의 약 36%를 달성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1분기 매출 2조2561억원, 영업이익 2986억 원, 당기순이익 2263억 원(연결 기준)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9.5%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2020년부터 본격화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 제작 기술력이 중요해지고 전 세계 물동량이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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