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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체육대회·기숙초등학교·특목고추첨제…서울교육감 이색 공약

중앙일보 2018.05.16 17:27
왼쪽부터 곽일천·이준순·박선영·조영달·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각 후보 제공=연합뉴스]

왼쪽부터 곽일천·이준순·박선영·조영달·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각 후보 제공=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후보들도 경쟁적으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남북체육대회·기숙초등학교 등의 이색 정책도 눈에 띈다.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진보 진영의 주자인 만큼 기존의 개방형·학생자율형 정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현재 중학교 3학년 대상으로 시행하는 협력종합예술교육을 초등학교 고학년과 고등학교 저학년까지 확대하고, '서울-MOOC(무크·온라인 실시간 수업) 스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청소년체육대회 개최, 북한지역 수학여행·일일체험학습 등 최근 북한과의 평화기조를 반영하는 정책도 나왔다.
 
사교육 축소, 특목고 축소·폐지 기조도 계속 이어간다. 조 교육감은 초등학교 3·4학년 기초영어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대신 '학원 일요일 휴무'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사고·외고·국제중의 일반고 전환은 계속 추진하고 도심 소규모학교를 '서울형 통합학교'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중도로 분류되는 조영달 예비후보(서울대 교수)는 자사고·외고 존속을 보장하되 학생선발방식은 추첨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사실상 자사고·외고의 우선선발권을 폐지해 고교 입시를 없애는 방식이다.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는 위탁교육기관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입 제도에 관해서는 고교내신 절대평가, 수시·정시모집 통합, 수능 절대평가 과목 확대를 주장했다. 대신 모든 중학생의 체력·학력·인성·시민성·적성·진로탐구 역량을 평가하고, 일정 수준 이상이 되도록 학교가 책임 교육하는 '중학교 기초역량보장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교육의 '탈정치'를 주장하는 조 예비후보는 진보교육의 '상징'으로 불리는 혁신학교 추가지정을 중단한 뒤 평가를 통해 성과를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정책 중립성·지속가능성 보장을 위해 정책 심의·의결권을 지닌 '서울교육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보수진영은 최근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박선영 예비후보(동국대 교수)는4차 산업혁명에 맞춘 '서울형 기숙 초등학교', 워킹맘을 위한 '굿모닝교실' 개설,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전문성 강화,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융복합 중·고등학교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는 존치하고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보수진영의 후보인만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각종 교육정책 실패의 원인을 전교조에 돌리며 "당선된다면 전교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힌 상태다.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지낸 이준순 예비후보(대한민국미래교육연구원장)는 당선되면 자사고·국제고·특성화고 지역 균형배치를 추진하고 혁신학교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진보 교육의 상징인 서울학생인권조례를 전면 재검토하고 교권 회복에도 초점을 맞춘다.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일정한 경력이 되면 교장에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확대를 저지하겠다고 했다.

 

곽일천 예비후보(전 서울디지텍고 교장)는 학생 1명당 연간 1000만원의 교육비 바우처 지급, 중·고교생 해외연수, 교사 연구학기제 도입, 학생인권조례 폐지 등을 공약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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