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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재명 때리는 홍준표 "패륜적 쌍욕 파동 가정사로 덮나"

중앙일보 2018.05.16 10:0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에도 욕설 파문을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중앙포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중앙포토]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혼과 자식 얘기를 꺼냈다. 먼저 "살다 보면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이혼할 수도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이나 이혼한 경력이 있어도 도덕성을 중시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자식 문제도 그렇다.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도 자식 문제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탄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 문제는 가정사인데도 불구하고 비난하면서, 패륜적인 쌍욕 파동도 가정사 문제로 덮고 갈려고 하는 음험한 술책은 가히 놀랍다"며  "뻔뻔한 좌파들의 민낯을 보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 녹음파일 관련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전 시장을 선거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뉴스1]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 녹음파일 관련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전 시장을 선거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뉴스1]

한국당 남경필 현 경기지사의 약점으로 분류되는 과거 이혼 경력과 아들 마약 파문 등을 대신 제기하면서 이와 대조적인 이 후보의 행태를 '내로남불' 프레임으로 공격한 셈이다.   
 
홍 대표는 전날에도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친형과 형수에게 육두문자 쌍욕을 한 것을 두고 형사고소 운운하는 것을 보니 사실은 사실인 모양"이라며 "공익성과 후보 검증 차원에서 그것을 공개하려는 것인데 그걸 못하게 하면 무엇으로 경기도민의 판단을 받냐"고 했다. 그러면서 "쯔쯔쯔 다급하긴 했나 보다. 그런데 왜 그런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쌍욕을 형님과 형수에게 했느냐"고 비난했다.
 
그간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이재명 욕설 파문을 지난 9일 '지방선거 경기 필승결의 대회'에서 홍 대표가 “내가 하는 막말은 막말도 아니다. 자기 형수한테 입에 담지 못할 그런 쌍욕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도민들이 경기지사로 앉히겠냐”고 하면서 불씨를 지핀 이후 홍 대표가 아예 이재명 때리기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이슈가 사라진 지방선거판에서 욕설 파문이 그나마 먹히는 소재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6ㆍ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전진대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출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6ㆍ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전진대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출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이재명 후보는 14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링에서 정식 게임을 하면 질 것 같으니 흙탕물에 들어간 다음 저보고 들어오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형님의 이권개입 시도를 막아 갈등이 생기고, 어머니 두들겨 패고, 불 질러 죽인다고 협박하는 상황이라 다툼이 생기지 않겠나. 그걸 몰래 녹음해서 일부만 왜곡해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음성 파일 유포가 불법이라고 손해배상 판결이 났고, 언론사를 상대로 선관위에서 조치도 있었고, 보도금지 처분도 있었고 대법원에서 다 확정됐다”며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 자유한국당 홍 대표와 남경필 지사의 저질 네거티브와 동조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의 형사책임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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