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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정책 실패?...자가용 통행 20% 늘고 버스ㆍ철도 역할 감소

중앙일보 2018.05.16 06:00
전국의 승용차 통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체 구간도 증가했다. [연합뉴스]

전국의 승용차 통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체 구간도 증가했다. [연합뉴스]

 최근 7년 새 승용차 통행량이 20.5%나 증가했고 이 가운데 '나 홀로' 차량 비율도 82.5%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를 달리는 자가용 10대 중 8대는 운전자 혼자 타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률은 오히려 떨어져 정부의 대중교통 정책이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나홀로 차량..7년 새 82.5%로 늘어나
승용차의 여객수송분담률 1.4% 증가

버스,지하철 비중 오히려 1.3% 감소
"천문학적인 투자 비해 효과 떨어져"

출퇴근 시간 서울이 96분으로 최장
서울로 출근은 경기 고양시가 최다

 1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국가교통조사 자료를 이용해 전국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의 승용차 통행량은 4572만 4000대로 2010년에 비해 20.5%가 늘어났다. 하지만 승용차의 평균 탑승 인원은 1.92명에서 1.22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나 홀로 차량 비율도 61.3 %에서 82.5%로 대폭 증가했다. 
 
 또 승용차가 여객수송에서 차지하는 분담률은 60.4%에서 61.8%로 7년 새 1.4%가 늘었다. 반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분담률은 39.3%에서 38.0%로 1.3%가 감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통 전문가는 "정부가 그동안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도 제대로 대중교통을 활성화 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국 광역시·도의 출퇴근 시간을 비교하면 서울이 평균 1시간 36.4분으로 가장 길었다. 출근 41.8분, 퇴근 54.6분이었다. 인천이 1시간 32분, 경기도가 1시간 31.7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남은 1시간 6분으로 소요 시간이 최소였다. 
 
 또 경기도의 도시 가운데 서울로 출근하는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고양시로 전체의 12.4%를 차지했다. 일산, 행신 등에서 통근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위는 분당이 포함된 성남시로 12.3%였고, 부천이 10%로 뒤를 이었다. 동탄 신도시가 포함된 화성시는 1.47%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2016년 3월 7일부터 2017년 3월 31일까지 평일의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다. 
 
 안석환 국토부 교통정책조정과장은 "앞으로 보다 다양한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국가교통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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