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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토론회 불참은 편향된 질문 탓”…사전 질문지 공개

중앙일보 2018.05.15 02:25
이재명(왼쪽), 남경필(오른쪽)

이재명(왼쪽), 남경필(오른쪽)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15일 오후 3시 참석하기로 인천경기기자협회(협회) 토론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 후보자가 협회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은 질문지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12일 이 후보 측은 "협회로부터 받은 방송 토론 질문지 내용 중 상당수가 편향돼 있음을 확인, 긴 논의 끝에 불공정한 토론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14일 이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제가 불참한 토론회 주최 측 질문사항"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주최 측이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사전 질문지를 공개했다.  
 
그는 "개별질문 중심으로 여러분도 판단해 보시길, 누군가에는 네거티브 질문, 누군가에는 포지티브 질문"이라며 "누군가에는 특정사안 질문, 누군가에는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포괄적 사안을 질문"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질문은 공통 질문 6개와 개별질문 4개, 주도권 토론으로 나뉘어 있다. 이 후보는 이중 개별질문에 문제를 제기했다.  
 
질문지에 따르면 협회 측은 이 후보에게 "통합을 위해 애쓰신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시고 이번 당내 경선에서 후유증은 없는가", "혜경궁 김씨, 일베 등 각종 논란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달라", "지역화폐를 전면적으로 도입할 생각이 있는지, 그리고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무엇인지", "성남시장 시절 재정난을 이유로 직장운동부 12개 팀 해체 전력이 있다. 도지사에 당선된다면 어떤 체육정책을 펼칠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또 남경필 후보에게는 건넨 질문은 "도지사에 재선되면 연정부지사 선임 등 연정을 계속할 의향인가",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 그리고 ‘보수단일후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이냐", "민선 7기 도지사가 누가 되더라도 이것만은 꼭 이어갔으면 하는 민선 6기 정책은 무엇인가",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비판이 많다. 이에 입장은 무엇인가"였다. 
 
이 후보 측은 앞서 토론회 불참 의사를 전하며 "남경필 후보에게 주어지는 개별 질문은 포괄적인 업무를 물어 답변의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이 후보에게는 특정 사안 하나만을 거론해 묻는 등 답변을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증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특정 사안들을 일일이 열거하는 등 악의적이고 편향적인 질문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의 주장에 협회 측은 "협회가 작성한 질문들은 순수하게 회원사 회원들과 도민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지난 2월부터 수차례의 협의를 통해 취합한 것으로, 후보 간의 유불리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부당하다는 부분을 문서로 요청하면 검토하겠다고까지 했는데 이런 예비후보가 경기지사의 직분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을지 매우 의문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 기자들과 도민들이 취합한 질문을 부당하다고 하고, 자신을 뽐내고 좋은 질문만 받길 원하는 후보자를 어떻게 검증할 수 있겠느냐. 이 후보의 태도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승자임을 과시하는 오만방자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10일 협회 측으로부터 질문지를 받은 이 후보 측은 질문 내용에 대한 변경을 요청했지만, 협회 측은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협회 측이 지난 12일 공문서를 통해 질의를 해오면 수정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이 후보 측은 토론회를 사흘 앞둔 시점에 수정된 질문이 언제 올지 장담할 수 없고, 토론회 일정 조율 문제가 겹치는 등으로 토론회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트위터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트위터 캡처]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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