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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난다”…기내서 나이지리아 승객 쫓아낸 유나이티드 항공

중앙일보 2018.05.14 23:52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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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나이지리아 여성에게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기내에서 쫓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여성은 최근 일어난 스타벅스 흑인 고객 연행 사건에 힘입어 2년 전 사건을 공개하고,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2일(현지시간)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여성인 퀸 오비오마는 지난 2016년 3월 자녀를 데리고 텍사스 주 휴스턴 부시 국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행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 올랐지만, 곧바로 쫓겨났다.  
 
오비오마 옆자리에 앉은 백인 남성 승객이 그녀에게서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좌석 배정 문제가 뒤엉키며 소동이 일어났다.  
 
오비오마에 따르면 당시 기장인 기내 잡음을 유발하는 승객을 내리게 하라는 지시를 했고, 결국 승무원들은 오비오마 가족에게 기내에서 내리라고 했다.  
 
당시 오비오마의 가족은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휴스턴,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캐나다로 향하던 중이었다.  
 
오비오마는 자신이 비즈니스 좌석을 예약한 유나이티드 항공 회원이었음에도, 단지 백인 남성의 불평 때문에 승무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용기를 얻어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텍사스 법원에 항공사를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나이티드 항공은 "아직 소송서류를 받지 못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해 4월 승객 강제 퇴거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미국 시카고에서 켄터키주 루이빌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베트남계 승객에게 오버부킹을 이유로 기내에서 강제로 끌어내리는 장면이 공개돼 문제가 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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