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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스승의 날 이벤트 아이 러브 쌤, 사연은 다 달라도 마음은 하나 "우리 선생님이 최고"

중앙일보 2018.05.14 17:09
5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소년중앙은 멕시카나 치킨과 함께 ‘“I ♥ 쌤” 우리 선생님을 소개하세요!’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선생님을 소개하는 글을 보내면 선발을 통해 소중 지면에 싣고 멕시카나 치킨과 워너원 에피소드북을 증정하는 이벤트였죠. 담임쌤·개인쌤 두 부문으로 사연을 받았는데요. 특히 친구들과 치킨 파티를 할 수 있는 담임쌤 부문에 많은 독자들이 참여했죠. 소중 편집부 e메일함은 미소가 지어지는 사연들로 가득 찼고요. 독자들이 자랑하고 싶은 ‘우리 선생님’을 소년중앙이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글·정리=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임익순·송상섭(오픈스튜디오)  
 

 
I ♥ 담임쌤 부문
 
소년중앙 "I ♥ 쌤" 이벤트 담임선생님 부문에 선정된 경기도 하남시 위례초 5학년 4반 이정철 선생님 반에서는 멕시카나 치킨 파티가 열렸다.

소년중앙 "I ♥ 쌤" 이벤트 담임선생님 부문에 선정된 경기도 하남시 위례초 5학년 4반 이정철 선생님 반에서는 멕시카나 치킨 파티가 열렸다.

지난 5월 3일, 치킨 파티를 열게 된 경기도 위례초 5학년 4반 칠판에는 선생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메시지로 가득했어요. 반 친구들은 “치킨은 언제 와요?” 하며 들떠 있었죠. 정아인 학생이『우리의 챔피언 대니』의 마지막 페이지를 인용해 소개한 오늘의 주인공 이정철 선생님은 “아이들이 어제부터 치킨 먹을 생각에 잠이 안 온다고 하더라”고 얘기하셨어요. 초코과자로 만든 케이크로 분위기를 내고, 꽃다발 증정과 함께 기념 촬영도 했죠. 드디어 치킨이 도착했고, 학생들은 열렬히 환호했습니다. 점심을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치킨 사랑은 멈출 수가 없었는지 무서운 속도로 치킨이 사라졌어요. “아인아 고마워~ 잘 먹었다.” 사연을 보낸 아인 학생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치킨 파티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정아인 학생이 자랑하고 싶었던 이정철 선생님 얘기를 들어볼까요.
정아인 학생은 이정철 선생님(왼쪽)이 얼마나 좋은 어른이고, 선생님인지를 전하고 싶어 사연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아인 학생은 이정철 선생님(왼쪽)이 얼마나 좋은 어른이고, 선생님인지를 전하고 싶어 사연을 보냈다고 밝혔다.

 
우리 모두 친구!  
                                   -  이정철 선생님(경기도 하남시 위례초 5학년 4반)
 
“우리 모두 친구”는 우리 반 비밀 암호입니다. 우리 반은 “가위바위보”를 할 때도 “우리 모두 친구”로 바꿔 말하고, 게임 시작 전에도 “우리 모두 친구”를 외치고, 알림장의 마무리도 이 암호를 적죠. “우리 모두 친구”를 지으신 분은 바로 이정철 선생님이세요.  선생님은 새 학기 첫날부터 남다르셨어요. 남학생과 여학생은 서로 이름만 부르기 쑥스러워 대부분 성까지 붙여 부르는 편이거든요. 예를 들어 “아인아~” 대신 “정아인”으로요. 선생님은 친구들끼리 무조건 성을 빼고 이름만 부드럽게 부르자고 하셨어요. 또 “야!” 소리치면 안 되고, 쟤가 그랬다며 손가락질하는 것도 절대 금지였죠. 손바닥을 펴서 공손하게 “이 남학생이” “이 여학생이” 이런 식으로 불러야 해요. 욕하면 안 되는 건 당연하고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도 안 돼요.  
 
그중에서도 “우리 모두 친구”를 외치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처음엔 많이 어색하고 창피했어요. 다른 반 친구들의 시선도 거슬렸죠. 체육시간에 편을 가를 때, 보드게임을 할 때에도 “우리 모두 친구”를 외쳐야 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졌죠. 이유 없이 싫고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남학생들과도 진짜 친구가 됐습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우리 모두 친구”를 외치면 절로 미소가 지어졌죠.  점심시간에 선생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놀아요. 보드게임 동아리도 만들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활용하시죠. 보드게임을 할 때면 선생님은 우리처럼 어린이가 되어 이겼을 땐 환호성을 지르시고 졌을 때면 아쉬워하면서도 우리를 칭찬해 주세요. 그럴 때면 선생님이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모두 친구”의 의미는 우리 반에 있는 모~두를 말씀하신 건 아닐까 해요.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 『우리의 챔피언 대니』를 인용해 우리 선생님이 얼마나 좋은 어른이고 좋은 선생님인지 전하고 싶습니다. 원래 아빠로 되어있는 부분을 어른으로 고쳤어요.  
 
‘이다음에 자라서 어른이 된다면  
언제나 이 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앞뒤가 꽉 막힌 어른은  
정말 하나도 재미없다는 것을,  
아이들이 원하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어른은 생기가 넘치고,  
유쾌하고 톡톡 튀는 어른이라는 사실을!’    
 
바로 이런 어른이자 선생님이 우리 반 이정철 선생님이세요. 우리 모두 친구!
 
정아인(경기도 하남시 위례초 5학년 4반) 학생  
 
우리 선생님의 매력 포인트  

1. 수업을 재밌게 한다. ‘원탁의 기사’라는 게임을 만들어 수업에 활용한다.  
2. 어렸을 때 경험담을 얘기해준다.    
3. 혼낼 때는 엄하지만 항상 칭찬으로 마무리한다.  
 
이정철 선생님은 보드게임을 학생들과 놀이뿐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도 활용한다.

이정철 선생님은 보드게임을 학생들과 놀이뿐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도 활용한다.

 
이정철 선생님 미니 인터뷰
스승의 날 이벤트 소식을 듣고 기분이 어떠셨어요.
제가 교사로서 잘했다기보다 아인이가 글을 잘 써서 뽑힌 것 같아요(웃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서 감사해요.  
 
“우리 모두 친구”라는 말이 인상적이에요.
아이들이 학교라는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보통 가위바위보를 할 때 ‘우리 모두 친구’라고 해요. 어떤 경쟁 활동에 앞서 편을 나누거나 순서를 정할 때 가위바위보를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우리 모두 친구’라고 하면 경쟁 상대가 아닌 친구라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더 할 거 같았죠.  
 
선생님의 교육관이 궁금해요.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로 차별하거나 상처 주는 말 하지 않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런 교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5학년 4반 친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항상 너무 고맙고 지금처럼 친구들과 좋은 관계 맺으면서 오래오래 잊지 못할 학교 만들어가자. 사랑한다.  
 
 



I ♥ 개인쌤 부문
 
개인쌤 부문에 선정된 이해나 학생은 윤영숙 선생님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오기도 했다.

개인쌤 부문에 선정된 이해나 학생은 윤영숙 선생님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오기도 했다.

 
나를 이해해주는 선생님                     
                                  
                                     - 윤영숙 선생님(경기도 용인시 풍덕초 4학년 1반)
  
작년 담임이셨던 윤영숙 선생님은 저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 관심 가져주신 분입니다. 4학년 초 ‘2017년 나의 실천사항 3가지’를 적었는데요. 가수,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꿈이었던 저는 바른 생활 실천사항들을 적은 친구들과 달리 리얼리즘에 입각해서 ‘매일 집에 돌아가 1시간씩 게임하기’, ‘매일 유튜브 대본 짜기’, ‘매일 노래 연습하기’라고 적었죠. 이 내용은 교실 뒤편에 걸렸는데, 학부모 상담주간에 엄마가 그걸 보고 기가 막히셨다고 해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엄마랑 상담하시면서 해나는 ‘해리포터’ 책도 좋아하고 친구들과 다른 자유로운 영혼이라며 영화감독이나 PD 등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좋게 이야기해 주셨어요. 저를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아 너무 감사했죠. 1학기 말 반에서 영화를 만들 땐 제게 감독을 맡기시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직접 촬영하고 편집도 해보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죠.  
 
2학기 때 영어 학원이 너무 가기 싫었던 때가 있었어요. 문법이 정말 어려웠거든요. 학원 가기 싫다고 운 적도 있고 등 떠밀려 억지로 가는 날들이 계속됐죠. 어느 날 친구들과 그런 얘기하는 걸 선생님이 우연히 들으셨나 봐요. “영어 학원이 그렇게 가기 싫어?” 물으시더니 엄마랑 얘기해보면 좋겠다고 하셨죠. 선생님이 진짜 전화하실 줄 몰랐는데 그날 엄마가 말씀하셨죠. 선생님이 “지금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아이들마다 맞는 공부 방법이 다르니까 해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으시면 어떠냐”고 하셨대요. “해나가 영화를 좋아하니 영화를 통해 영어 공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도요. 덕분에 한 달간 학원을 쉴 수 있었어요. 그 후 영어 공포증도 많이 사라지고, 영어는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은 다시 다니죠.  
 
3학년 때는 공부 스트레스로 이유 없이 자주 아파서 학교를 많이 빠졌거든요. 장 경련으로 응급실에 간 적도 있는데 신경성이 원인이라고 들었죠. 봄·가을 소풍, 체육대회도 못 가고, 부모님 걱정이 많았어요. 근데 4학년 때는 선생님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어요. 무조건 공부를 강요하지도 않으시고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잘 이해해 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공부 스트레스도 없어졌고요. 지금은 공부도 적당히 열심히 하며, 학교도 잘 다니죠. 이게 다 선생님 덕분인 것 같아요. 윤영숙 선생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이해나(경기도 용인시 풍덕초 5학년 1반)학생
 
우리 선생님의 매력 포인트
 
1. 학생들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관심 가져 준다.  
2. 다정하고 부드러운 말투.  
3. 나의 얘기에 귀 기울여 주신다.  
 
윤영숙 선생님 미니 인터뷰


학생 특성을 잘 파악하시는 것 같아요.
아이의 특징이나 개성을 인정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공부는 해야 되지만 나중에 사회에 나가 할 일은 다 다르니까 거기에 따른 역량도 다르다고 생각해요. 해나처럼 상상력이 풍부하고 어떤 것에 푹 빠지거나 영상 제작하거나 이런 건 저는 절대 못하거든요. 각자의 색깔과 성향을 파악해서 더 잘할 수 있는 걸 생각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영어 학원 가기 싫어하는 해나를 위해 어머니께 얘기해주신 게 인상적이에요.  
그 부분은 제가 해나 어머니께 굉장히 감사했어요. 저도 아이를 키워봤지만 담임 선생님이 학원을 좀 쉬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면 당황스러울 수 있거든요. 제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 영화를 보면서 좋아하는 장면의 표현을 공부하는 방법을 썼는데 괜찮더라고요. 팝송을 좋아하면 외워 부르는 것과 같죠. 해나도 영화를 좋아하니까 아이한테 맞는 교습법을 찾아봐도 좋겠다 생각했죠. 어머니께서 받아들여 주시고, 해나가 학원을 쉬면서 오히려 필요성을 느끼고 앞으로 열심히 하게 됐다는 게 다행이고 감사해요.  
 
선생님의 교육관이 궁금해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경청이에요. 경청은 ‘난 당신을 이해할 준비가 됐다’의 기본인 것 같아요. 많이 얘기하기보다 아이들 얘기에 귀 기울여줬을 때 아이들이 훨씬 더 제 얘기를 들을 준비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교사에게 제일 중요한 게 경청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윤신혜 학생은 서울 전동중학교 미술 담당 고동현 선생님의 매력으로 학생들에게 편하게 대해주시는 것 등을 꼽았다.

윤신혜 학생은 서울 전동중학교 미술 담당 고동현 선생님의 매력으로 학생들에게 편하게 대해주시는 것 등을 꼽았다.

 
파란 색연필 한 자루
                                       - 고동현 선생님(서울 전동중 미술 담당)
 
우리 학교에는 가수 민경훈을 닮은 훈남 미술쌤이 계십니다. 선생님은 마술사 최현우를 닮았다거나, 아이돌 멤버를 닮았다는 소리도 들으셨다는데 사실 아이돌은 잘 모르겠고요. 저희는 민경훈, 특히 얼굴형이 닮았다고 농담처럼 얘기하죠. 성격도 쿨하고 멋지신 미술쌤은 음악이 교실에 흐르게 하는 센스도 있으세요. 음악을 들으며 몰두하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하시죠. 실기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칠판에 신청곡을 적기 바빠요. 단, 너무 흥분할 수 있어서 아이돌 노래는 세 곡 이상 못 적어요.
 
간혹 어떤 아이돌이 논란에 휩싸이면 선생님은 “잘못한 점은 빠르게 인정해야 하고, 그걸 돕는 게 진정한 팬심이야!”라는 얘기를 하시는데요. 좋아하는 아이돌 깎아 내린다고 서운해하면 잘못된 거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이시죠. 어쨌든 저희의 관심사를 발빠르게 파악하고 계신다는 얘기겠죠. 첫 미술시간 때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봤는데요. 연관돼 나오는 반 고흐 작품을 보면서 반 고흐 얘기를 하고 자연스럽게 영화 ‘러빙 빈센트’까지 연결해 얘기해 주셨죠. 영화와 미술을 넘나들며 버라이어티한 수업을 해주셔서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앞으로도 미술시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죠.
 
미술쌤과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다 보니 파란 색연필 한 자루가 생각나네요. 어느 날 수업이 끝나고 모둠끼리 색연필 정리를 하는데 한 자루가 없는 거예요. 모두 난감해하다가 용기를 내서 색연필 한 자루가 없다 했더니 쿨하게 넘어가시더라고요. 다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집으로 왔는데 “뜨앗!!!” 파란색 색연필 한 자루가 제 필통에 들어앉아 있는 게 아니겠어요. 어쩌지 고민하다 다음 미술시간에 “선생님 제가 모르고 색연필 가져갔더라고요, 죄송해요” 했더니 웃으시면서 손가락 전체를 앞뒤로 까닥거리시며 “뭐해~? 빨리 도구함에 넣어~”하시고는 그냥 수업을 하시더라고요. 걱정하고 있었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니까 안심이 되면서도 그 상황이 재미있었죠. 선생님 본의 아니게 도둑질을 해서 혼자 많이 고민했었는데 쿨하게 넘어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스승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훈남 미술쌤이 있어 우리는 특히 미술 시간에 행복하답니다.  
 
윤신혜(서울 전동중 1학년 5반) 학생
 
우리 선생님의 매력 포인트
 
1. 장난을 치며 편하게 대해 주신다.  
2. 웃을 때 보이는 보조개.  
3. 전동중 베스트드레서(댄디한 스타일! 트레이드 마크는 앞치마).
 
고동현 선생님 미니 인터뷰
 
선생님이 생각하는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요.  
인기 없는데요(웃음). 우선 학생들과 소통하며 가까워지려고 요즘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나 게임, 매체 등을 보면서 연구해요. 물론 선을 넘지 않는 적당한 친근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보람될 때는 언제인가요.  
담임이 아닐 때도 아이들이 와서 고맙다고, 원래 미술을 싫어했는데 선생님 덕분에 좋아하게 됐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보람 있더라고요.    
 
선생님만의 수업 방식이 있다면요.  
그림 그리러 놀러왔다는 생각이 들게끔 편안한 수업을 만들고 싶어요. 미술이 쉽고 즐거운 과목이라는 걸 알려주고 접하게 하면 더 이상 어려운 문화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번에 아쉽게 우선 순위에 들지 못해 직접 찾아가지는 못했지만 소개하지 않기엔 너무 아쉬운 사연을 모았어요. 선생님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대신 전합니다.
 
마준길 선생님
 
우리 담임 선생님은 새 학기 첫날 예의를 특히 강조하셨어요. 맨 앞에 앉은 제게 '조퇴할 때 어떻게 해야 되냐'며 연기를 시키셨죠. 당황스러웠지만 최선을 다해(?) 예의 있게 말하는 연기를 했던 기억이 나요. 학부모와 소통도 열심히 하시는데요. 종례시간에 찍은 3초짜리 영상을 반 커뮤니티에 올리고, 급식을 같이 먹을 때도 사진을 찍어 올려요. 면담도 특이합니다. 1:1이 아닌 3명 이상 모인 후, 한 명당 5000원씩 음식을 사서 먹으며 면담하는 식이죠. 중간고사가 다가오며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자고 하셨어요. 많은 아이들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주말에 도서관에 모여 서로 가르쳐주고 자습하는 기분이 생각보다 뿌듯했죠. 이렇게 2학년 1반의 항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장, 마준길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홍지우(세종 종촌중 2학년 1반)    
   
배혜인 선생님
 
저희 반은 점심시간에 매일 한 명씩 선생님 옆에 앉아 함께 식사를 합니다. 평소 선생님과 자세히 이야기할 기회가 없는데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식사시간이 더 즐거워요. 선생님께서 “칭찬은 잘한 것이 있어야만 할 수 있지만 격려는 잘하는 것이 없어도 할 수 있어”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는데요. 두 가지 말 모두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격려가 더 기분을 좋게 만드는 거 같아요. 지금 선생님 배에는 둘째 아기가 자라고 있어요. 선생님과 저희가 함께 태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3개월 동안 떨어져야 한다니 슬프지만 선생님을 닮으면 누구보다 예쁠 아기가 너무 기다려져요. 선생님, 아기 무사히 낳길 바라고 3학년 2반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서연(서울 도봉초 3학년 2반)    
  
이형탁 선생님
 
2학년 담임 선생님이었던 이형탁 선생님은 무서워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참 재미있고 자상한 분이셨어요. 제게도 큰 감동을 주셨죠. 거북이를 키우고 싶어 엄마에게 말했더니 2학기 기말시험에서 올백을 맞으면 허락하신다는 거예요. 그런데 1문제를 틀리고 말았죠. 슬퍼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거북이 모형을 선물하시며 '다음에 꼭 시험을 잘 쳐서 진짜 거북이를 키울수 있도록 하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 후 3학년 때 시험을 잘 쳐서 진짜 거북이를 키울 수 있게 되었지만 선생님께서 선물해주신 거북이 모형은 늘 소중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이형탁 선생님! 지금은 전근을 가셔서 안 계시지만 선생님 생각 많이 해요. 꼭 찾아뵙겠습니다.    
 
조은선(대구 남덕초 4학년 1반)
전세진 선생님 
 
우리 반에는 서로 감사하고 사랑하는 반의 라디오라는 뜻의 서사랑반 라디오가 있어요. 우리 반 only 특별 채널로 친구들이 쓴 사연과 노래를 선생님이 직접 틀어주시죠. '컬러데이'라는 특별한 날도 있는데요. 반 친구들이 그 달에 맞는 색깔을 고른 뒤 그 색에 맞는 소품을 가지고 오거나 옷을 입고 오는 날이에요. 우리 반만의 우리만을 위한 우리 선생님의 이벤트죠. 사진은 제1회 컬러데이예요. 척 보면 색깔이 흰색이었다는 걸 아시겠죠. 저는 맨 밑줄 가운데에서 아이스 베어 인형을 안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주신 선생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김수안(서울 잠신초 5학년 4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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