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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전반기, 침묵했던 후반기...'EPL 득점 아시아 첫 톱10' 손흥민

중앙일보 2018.05.14 08:17
2017-2018 시즌을 18골 11도움으로 마무리한 손흥민. [본머스 AFP=연합뉴스]

2017-2018 시즌을 18골 11도움으로 마무리한 손흥민. [본머스 AFP=연합뉴스]

 
 손흥민(26·토트넘)의 2017-2018 시즌이 끝났다.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와 리그 득점 톱10이라는 성과도 있었지만, 시즌 막판엔 컨디션 난조로 힘겹게 마쳤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9분 교체 출전해 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별다른 공격 기회는 없었고, 더이상 공격포인트도 추가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날 난타전 끝에 레스터시티를 5-4로 누르고 '임시 홈 구장'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토트넘은 23승8무7패, 승점 77점을 기록하고 프리미어리그 3위로 마쳤다.
 
뜨거웠던 12월을 보냈던 손흥민. [사진 토트넘 트위터]

뜨거웠던 12월을 보냈던 손흥민. [사진 토트넘 트위터]

 
비록 시즌 최종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컵대회를 통틀어 18골 11도움을 기록해 29개 공격포인트로 지난 시즌(21골 7도움)보다 많은 개인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득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덴 아자르(첼시), 리야드 마레즈(레스터시티), 글렌 머레이(브라이턴 호브 앨비언)와 동률을 기록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론 처음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득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4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당시엔 13위로 아깝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 1월 5일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지난 1월 5일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8월 13일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리던 손흥민은 12월엔 펄펄 날았다. 12월 3일 왓포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토트넘의 확고한 주전 공격 자원 자리를 꿰찼다. 12월 한달간 5골 3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전 시즌보다 더 많은 득점 기록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12월 2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아웃되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격려를 받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2월 2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아웃되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격려를 받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손흥민의 득점포가 침묵했다. 지난 3월 12일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곤 약 2달 가량 침묵했다. 여기에 악재도 있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에릭 라멜라가 손흥민의 자리에 치고 들어오면서 팀내 주전 경쟁도 펼쳐야 했다. 또 지난달 1일 첼시와의 경기 이후부턴 왼쪽 발목 통증을 안고 진통제를 맞아가면서 뛰고 있다고도 스스로 고백했다. 지난 시즌 4월에 5골, 5월에 2골을 터뜨리면서 후반기에도 인상적이었던 모습과도 대조적이었다.
 
FA컵 준결승전 맨유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FA컵 준결승전 맨유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그나마 손흥민은 시즌 전체로 봤을 땐 많은 공격포인트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시즌을 만들어냈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 유럽 챔피언스리그 4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골을 넣었다. 그의 올 시즌 활약에 지난 3월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의 리서치 회사인 CIES 옵저버토리가 조사한 선수 시장 가치에서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로 9040만 유로(약 1194억원)로 평가했다. 3년 전 3000만 유로에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팀을 옮겼던 손흥민은 세 시즌 만에 3배 이상으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곧바로 귀국하는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출전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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