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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손짓하는 미국, 이란엔 강경 … 세컨더리 보이콧 시사

중앙일보 2018.05.14 07:08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나라 기업도 제재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할 수 있다고 천명한 것이다.  
 
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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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는 지난 8일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한 후 미국 차원의 단독 제재를 재개한 바 있다.  
 
볼턴은 이날 방송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나라 정부들의 행동에 (세컨더리 보이콧 여부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란 핵합의 당사국인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을 겨냥한 것으로, 미국의 단독 제재만으로는 이란을 압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에 난색을 보였으며 트럼프가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핵합의 이후 이란과의 교역을 꾸준히 늘려왔기에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하고 있어서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이들 국가는 미국의 탈퇴에도 핵합의에 남아있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란 또한 마찬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볼턴은 이날 “이란 핵합의 자체의 근본적인 결함을 손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대로 간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이란이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되는 것만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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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으며, 유럽 국가들 또한 결국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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