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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보유 핵무기 제3 지역 반출 요구”

중앙일보 2018.05.14 06: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이미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를 한반도 바깥의 제3지역으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동아일보가 14일 보도했다.

 북한은 백악관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도 어떻게, 어떤 수위에서 수용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어 이 문제가 싱가포르 북-미 핵 담판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21일 북한은 "오늘부터 핵시험·ICBM시험발사 중지"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화성-15형 미사일을 살펴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모습. [조선중앙통신 자료사진]

21일 북한은 "오늘부터 핵시험·ICBM시험발사 중지"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화성-15형 미사일을 살펴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모습. [조선중앙통신 자료사진]

 
동아일보가 전날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향후 핵 개발 중단과 함께 보유 중인 핵 물질 및 미사일의 국외 반출을 요구했다”며 “보유 중인 핵 반출은 전례가 없고 돌이키기 어려운 만큼 북한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미국은 북한에 “핵을 최대한 빨리 외부로 옮기면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P5(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가 참여해 관리 및 폐기를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백악관은 핵 반출에 대한 보상으로 북한이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북-미 연락 사무소를 평양과 워싱턴에 둘 수 있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1~6차 핵실험을 진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23~25일 폐쇄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발표한 공보에서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며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을 꼭 한 달 앞둔 12일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법을 밝혔다. 또 23∼25일 폐쇄조치가 이뤄지면 정상회담을 보름 정도 앞두고 실행조치를 취하는 셈이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노동당 제7치 3차 전원회의의 결정을 실행함으로써 회담 분위기를 띄우고 약속한 사안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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