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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문 대통령에 박수까지만…찬양은 안 돼”

중앙일보 2018.05.14 06:18
방송인 김제동씨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자기 옷은 자기가 벗는 대통령이 나왔다”면서 “좋은 일이긴 하지만 찬양까지 가면 안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 집회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방송인 김제동씨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 집회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12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저녁 노무현재단 주최로 봉하마을에서 열린 ‘사람사는 세상’이란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가 꺼낸 다양한 주제에 가운데 주목을 받은 발언은 문 대통령에 대한 것이었다. 김씨는 “문 대통령이 윗옷을 자기가 벗겠다고 하면 박수까지 쳐주는 것은 좋은데 찬양까지 가면 안 된다”면서 “좋은 일이다. 자기 옷은 자기가 벗는 대통령이 이제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김씨는 이어 “찬양 받아야 하는 사람은 누구냐. 평생 내 옷은 내가 걸고 사는 우리가 찬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갑질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땅콩을 주면 간단하다, 까서 먹고 자면 된다, 얼마나 간단하고 편하냐”라며 “돈만 있으면 힘들다, 자기들 지분은 10%밖에 없으면서 나머지 90%는 국민의 것인지에 대해서도 모른다, 일하는 사람들은 월급을 받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만 하고, 이들이 우리 회사 이익을 내어주는 동료라는 생각을 못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유의 개념이 훨씬 높으면 힘들다, 하라 하는 사람이 주인이냐 해주는 사람이 주인이냐, 원래는 해주는 사람이 주인이다"라며 "집주인은 밥을 내어 오면 주인이지, 앉아 있으면 손님이다, 내 나랏일은 내가 하는 것이고 한반도 운전은 우리가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씨 특강 전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면서 김씨를 소개했다. 김 후보는 “봉하마을에서 일할 때가 행복했다. 노무현기념관이 완공되면 정치를 그만두게 되었을 때 관장을 해보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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