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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숙련된 의사 수술 능력 극대화하는 무기가 로봇”

중앙일보 2018.05.14 00:02 건강한 당신 1면 지면보기
인터뷰 산부인과 이선주·심승혁 교수
건국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이선주·심승혁(산부인과) 교수는 골반·대동맥 부위 림프샘 절제술 등 난도 높은 수술도 절개창을 하나만 내는 싱글포트 로봇수술로 진행한다. 복강경 수술에서 쌓은 수술 실력이 고난도 로봇수술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다. 이선주·심승혁 교수는 각각 산부인과 종양학 교과서와 산부인과 내시경학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두 교수에게 산부인과 영역에서 로봇수술의 위치를 들었다.
 
이선주 교수

이선주 교수

로봇이 복강경보다 치료 결과가 좋은가.
이선주 로봇은 복강경 수술로 어려웠던 부분을 보완해 준다. 수술 결과는 서로 비슷하다. 환자가 통증을 덜 느끼고 편하게 수술받을 수 있는 첨단 수술 방법이 선택지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수단이 과거에는 새마을호와 비행기만 있었는데 지금은 고속철도까지 탈 수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모든 산부인과 암 수술에 로봇이 가능한가.
심승혁 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말하려면 생존율 지표가 나와야 하는데 개복·복강경·로봇 수술의 생존율을 비교하는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암이 몇 가지 있다. 자궁경부암과 난소암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협업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인 종양 데이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환자 생존 데이터는 10년 이상 축적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심승혁 교수

심승혁 교수

 
로봇수술 결과를 결정짓는 요소는.
이 개복·복강경 수술은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와 보조하는 의사의 팀워크가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로봇수술은 숙련된 의사 1명이 늘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어시스턴트(로봇 기구)와 함께 수술을 하는 시스템이다. 숙련된 의사 1명만으로도 최상의 치료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로봇 기구는 의사가 치료 결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일종의 첨단 무기다.  
 
이민영 기자 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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