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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군단 NC가 하위권으로 추락한 이유는

중앙일보 2018.05.11 00:02 경제 6면 지면보기
신흥 강호로 불렸던 NC가 올해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 탓이다. 사진은 로건 베렛. [중앙포토]

신흥 강호로 불렸던 NC가 올해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 탓이다. 사진은 로건 베렛. [중앙포토]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신흥 강호’로 불렸다. 지난 2011년 창단한 NC는 1군에 합류한 2013년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KBO리그의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올해는 ‘신흥 강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5월 들어  8~10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지난달 6일까지 1위를 달렸지만 이후 연패를 거듭하면서 어느새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마운드 붕괴에 중심 타자도 부진
마무리 임창민, 팔꿈치 수술 예정

올시즌 NC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마운드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NC는 원래 확실한 선발 투수 5명이 버티는 팀은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지난 4년 동안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고 국내 선수 중 10승을 올린 투수는 이재학(2014, 2016), 손민한·이태양(이상 2015) 뿐이다. 이 가운데 손민한은 은퇴, 이태양은 승부 조작으로 퇴출됐다. 이재학도 기복이 있었다. 올 시즌 살아난 모습이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1승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 중이다.
 
신흥 강호로 불렸던 NC가 올해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 탓이다. 사진은 임창민. [뉴스1]

신흥 강호로 불렸던 NC가 올해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 탓이다. 사진은 임창민. [뉴스1]

올해는 외국인 선발 투수진마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만 출신 왕웨이중은 7경기에 나와 3승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주로 불펜으로 뛰었던 왕웨이중은 어깨와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미국)은 8경기에 나와 2승4패,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 중이다.
 
NC의 불펜 투수들도 올해 부진한 편이다. NC의 불펜은 2016년 평균자책점 4.15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는 4.32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6점대 방어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필승조로 불렸던 원종현·김진성·임창민 등이 수년 간 피로가 누적되면서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다.
 
신흥 강호로 불렸던 NC가 올해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 탓이다. 사진은 박석민. [연합뉴스]

신흥 강호로 불렸던 NC가 올해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 탓이다. 사진은 박석민. [연합뉴스]

2014년 71이닝을 던졌던 원종현은 이듬해인 2015년 대장암 수술을 받으면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는 2016년부터 다시 불펜의 마당쇠로 활약했다. 2016년 70과3분의2이닝을 던지며 3승3패, 1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가장 많은 80이닝을 소화했다. 3승6패, 22홀드에 평균자책점 4.39로 호투했다. 그러나 올해는 9일 현재 9와3분의2이닝 동안 1패, 2홀드, 1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8.38까지 치솟았다.
 
김진성도 마찬가지다. 2016년 처음으로 한 시즌 80이닝(84와3분의1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해엔 구원으로만 89와3분의2이닝을 던져 10승6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는 10이닝 동안 1승2패, 2홀드에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최근 3시즌 내내 세이브 3순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NC 임창민은 14일 일본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이들의 부진을 메우기 위해 유원상·배재환 등 새로운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고 있지만 예전의 필승조만큼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방망이의 화력도 떨어졌다. 2016년 115홈런 425타점을 합작했던 NC의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은 국내 최고의 중심타선으로 꼽혔다. 지난해에는 에릭 테임즈(밀워키) 대신 영입한 재비어 스크럭스가 타율 0.300, 35홈런, 111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스크럭스는 올시즌 타율이 2할 중반대에 그치고 있다. 중심 타선 중 3번 나성범을 제외하고는 3할 타자가 없다. 그러다보니 NC의 팀 타율은 2점 중반대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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