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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오승환 4G 연속 무실점, 마무리 경쟁은 계속된다

중앙일보 2018.05.10 14:42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 [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 [AP=연합뉴스]

마무리 1순위는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니었다. 하지만 비어 있는 마무리 자리를 노릴 만한 투구를 선보였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1-2로 뒤진 6회 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친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65으로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토론토로 이적한 오승환은 올시즌 필승조로 시즌을 시작했다. 토론토에는 지난해 39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론토 불펜의 변화가 발생했다. 오수나가 지난 9일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오수나를 행정상 휴직(administrative leave) 선수로 올려 25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자연스럽게 마무리 경험이 있는 오승환이 빈 자리를 채울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지 언론은 오승환과 타일러 클리파드, 존 액스포드를 마무리 후보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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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첫 번째 등판에선 오승환에게 마무리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라이온 힐리를 2구 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마이크 주니노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길레르모 에레디아는 3루수 땅볼을 이끌어내 삼자범퇴 처리했다. 투구수는 고작 7개에 불과했다. 오승환은 7회 액스포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무리를 먼저 차지한 건 클리파드였다. 토론토는 8회 말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고, 클리파드가 5-2로 앞선 9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하지만 오승환은 다시 한 번 마무리를 차지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보여줬다. 오승환은 올시즌 지난해보다 구속이 2~3㎞ 가량 떨어졌지만 슬라이더가 살아나면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일에서 통산 397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3개만 추가하면 400세이브를 달성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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