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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사진 속 김정은-폼페이오 1·2차 만남의 달라진 분위기

중앙일보 2018.05.10 14:30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9일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갔다.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극비 방북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CIA 국장이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북한을 방문했다(왼쪽 사진).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9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두번째 만남을 갖고 악수하며 웃고 있다.[사진 백악관,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CIA 국장이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북한을 방문했다(왼쪽 사진).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9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두번째 만남을 갖고 악수하며 웃고 있다.[사진 백악관,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지난 7~8일 랴오닝 성 다롄을 전격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뒤 바로 평양을 다시 찾은 것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25∼28일 방중한 뒤 북한 행 비행기를 탔던 1차 방북 때와 같은 모양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평양에서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미국무부장관 일행과 회담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평양에서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미국무부장관 일행과 회담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은 지난 1차 방문과 다른 상황으로 전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거의 도착할 때쯤인 8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이란 핵 협정 탈퇴를 발표하던 기자회견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 사실을 직접 알렸다.  
그는 "지금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으로 가는 중이다. 아마 1시간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또한 지난 1차 방문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9일 전용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하면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의  영접을 받았고 다시 평양을 떠날 때 배웅을 받았다.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에는 김 부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과거와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자 1면 전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회동 소식과 사진을 게재한 모습. [노동신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자 1면 전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회동 소식과 사진을 게재한 모습. [노동신문=연합뉴스]

 
북한 언론 보도도 과거와 달랐다. 1차 방문 사실이 알려진 뒤 백악관만 지난달 26일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찍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북한 노동신문이 1면에 8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적극적으로 달라진 북미 관계를 알렸다. 조선중앙통신도 두 사람의 회동 사진을 송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CIA 국장이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북한을 방문했다. [사진 백악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CIA 국장이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북한을 방문했다. [사진 백악관]

I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평양 노동당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왼손으로 김 위원장을 감싸며 기념 촬영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I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평양 노동당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왼손으로 김 위원장을 감싸며 기념 촬영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사진 속 두 사람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서도 변화된 북미 간의 분위기를 볼 수 있다.  
지난 1차 방문 때 첫 만남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악수 장면은 공식적이면서도 경직된 긴장감이 흐른다. 단순히 악수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번 2차 방문 때 공개된 사진 속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왼손을 가볍게 김 위원장을 감싸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고, 회담 장면과 이동 모습에서는 격 없이 호탕하게 웃는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받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두 사람이 밝은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노동신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받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두 사람이 밝은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노동신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받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받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1차 방문 때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장소와 시간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2차 방문 때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회동한 장소는 과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났던 곳과 같은 노동당 본관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접견한 장소이기도 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월 5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사진 청와대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월 5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사진 청와대제공]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고 4일 보도했다.[사진 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했다고 4일 보도했다.[사진 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이번 폼페이오 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다가온 조미(북미) 수뇌 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한반도)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훌륭한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만남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매체는 보도하고 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9일 전용기 편으로 평양 공항에 도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의 영접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9일 전용기 편으로 평양 공항에 도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의 영접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9일 평양을 떠나면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의 환송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9일 평양을 떠나면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의 환송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그동안 북미 관계의 걸림돌 중의 하나였던 북한 억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김상덕·김학송 씨를 귀국행 전용기에 태우는 성과를 보임으로써 다가올 북미 관계 변화의 기류를 감지하게 했다.
 
외신들은 “싱가포르가 5월 말 또는 6월 초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가장 가능성 높은 장소로 부상했다"고 전하고 있다.
 
달라지고 있는 북미 간의 분위기를 타고 이번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과연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변선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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