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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9위…NC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중앙일보 2018.05.10 07:08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어느새 9위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6일까지 1위를 달리고 있었던 NC는 4월 중순 9연패에 빠지면서 순위가 조금씩 하락했다. 3→4→5→8위까지 떨어졌고, 5월에는 9위까지 처졌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NC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4월27일 두산에 6-2로 패한 NC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4월27일 두산에 6-2로 패한 NC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원래 안 되던 선발 야구, 올해도 안돼 
 
NC는 포스트시즌 단골 팀이었지만 확실한 선발 투수 5명이 있는 팀은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지난 4년 동안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고 국내 선수 중 10승을 올린 투수는 이재학(2014, 2016), 손민한·이태양(이상 2015) 뿐이다. 손민한은 은퇴, 이태양은 승부 조작으로 퇴출됐다. 이재학도 한동안 기복이 있었다. 올 시즌에는 살아난 모습이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1승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고 있다. 
 
역투하고 있는 NC 왕웨이중. 정시종 기자

역투하고 있는 NC 왕웨이중. 정시종 기자

 
올해는 외국인 선발투수마저도 위태롭다. 왕웨이중은 7경기에 나와 3승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주로 불펜으로 뛰었던 왕웨이중(대만)은 어깨와 팔꿈치에 이상을 느끼고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로건 베렛(미국)은 8경기에 나와 2승4패, 평균자책점 6.05로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이다. 그 외 선발 자원으로 꼽혔던 영건 장현식은 팔꿈치, 다리 쪽에 이상을 느껴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5월 중으로는 돌아온다고 하지만, 어수선한 NC 선발진에 큰 힘이 될지는 미지수다. 
 
불펜 필승조로 버텼지만…
 
NC는 대신 막강한 불펜 투수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016년 4.15로 1위, 지난해 4.32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6점대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필승조로 불렸던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 등이 수년 간 피로가 누적되면서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다. 
 
역투하고 있는 원종현. 양광삼 기자

역투하고 있는 원종현. 양광삼 기자

 
2014년에 71이닝을 던진 원종현은 5승3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으로 활약했다. 2015년을 대장암 수술로 나오지 못했지만, 2016년부터 다시 불펜의 마당쇠로 활약했다. 그해 70과3분의2이닝을 던져 3승3패, 1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엔 가장 많은 80이닝을 던져 3승6패, 22홀드, 평균자책점 4.39로 호투했다. 그러나 올해는 9와3분의2이닝 동안 1패, 2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8.38까지 치솟았다. 
 
김진성도 마찬가지다. 2016년에 처음으로 한 시즌 80이닝(84와3분의1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해엔 구원으로만 89와3분의1이닝을 던져 10승6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그런데 역시나 올해는 10이닝 동안 1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부진하다. 
 
임창민. [NC 다이노스]

임창민. [NC 다이노스]

 
최근 3시즌 내내 세이브 3순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NC 임창민은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시즌이 아웃됐다. 꾸준한 투구를 했던 임창민은 올해 8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48로 부진했다. 이들의 부진으로 유원상, 배재환 등 새로운 불펜 자원을 기용했지만 극강의 모습은 아니다.  
 
나테이박 시절은 사라지고
 
덩달아 방망이의 화력도 떨어졌다. NC는 타격의 팀이었다. 2016년 정규시즌 115홈런 425타점을 합작했던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KBO리그 최고의 중심타선으로 꼽혔다. 지난해에는 에릭 테임즈 대신 영입한 재비어 스크럭스가 타율 0.300, 35홈런, 111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재비어 스크럭스. 양광삼 기자

재비어 스크럭스. 양광삼 기자

  
스크럭스는 올해도 4번 타자를 맡았지만 지난해 보다 못하다. 타율 0.254, 8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스크럭스 앞뒤를 받치고 있는 중심 타선 중 3번 나성범(타율 0.374)을 제외하고 3할 타자가 없다. 5번 모창민이 타율 0.250, 6번 박석민이 타율 0.274다. NC의 팀 타율은 2점 중반대로 10개 팀 중 10위다. 타점은 9위, 득점권 타율은 8위, 장타율은 10위 등 주요 타격 지표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하지만 NC는 마운드가 회복되지 않으면, 타격이 올라와도 하위권을 탈출하기는 힘들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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