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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훈풍에 단둥 이틀새 집값 50% 폭등

중앙일보 2018.05.08 23:59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역인 랴오닝성 단둥(丹东)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심지어 일부 목 좋은 고급 아파트의 호가는 이틀새 50%나 폭등하기도 했다.
 

북한 개방에 따른 최대 수혜도시로 단둥 꼽혀
신압록강대교 개통 기대감도

중국 관찰자망(观察者网)보도에 따르면 4월 24일 단둥신구에서 1제곱미터당 3500위안이던 상품주택(商品房, 매매/임대가 가능한 주택) 가격이 이틀 뒤에는 1제곱미터당 5500위안(약 93만원)으로 치솟았다.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단둥은 북중 무역의 70%가 집중된 곳이다. 한반도 훈풍으로 북한이 보다 개방되면 단둥이 최대 수혜도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단둥 부동산 투기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단둥신구 [출처: dandong.focus.cn]

단둥신구 [출처: dandong.focus.cn]

남북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4월 25일 단둥시 부동산 등기센터는 <통지>를 발표했다. 부동산 등기 업무량이 급증함에 따라 대기 번호표를 발급한다는 게 통지의 골자다. 대기 번호표를 신청하려면 신분증과 관련 서류 원본을 지참해야 한다. 현재 매일 200장의 대기 번호표를 발급하고 있다. 해당 날짜의 대기 번호표 발급이 끝나면 그 이후의 날짜로 발급해야 한다. 
단둥시 부동산 등기센터 [출처: e공사공식웨이보(e公司官微)]

단둥시 부동산 등기센터 [출처: e공사공식웨이보(e公司官微)]

특히 5월 1일 노동절 휴일을 앞둔 4월 말에는 단둥 부동산을 보러 온 외지인들로 들썩였다.  
 
단둥시 부동산 등기센터 관계자는 최근의 단둥 부동산 등기 업무량 폭증 현상에 대해 "완다(万达) 등 여러 건설사 부동산에 대한 재산권 신청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둥 부동산을 보러오는 외지인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신압록강대교 [사진 www.ctps.cn]

신압록강대교 [사진 www.ctps.cn]

외지인들이 특히 몰리는 곳은 단둥신구 지역이다. 북한 황금평, 위화도와 맞붙은 이곳에는 아직 미개통된 신압록강 대교가 있다. 2014년 7월 개통 예정이었던 신압록강 대교는 그간 북중 관계 악화로 개통이 미뤄져 왔다. 하지만 한반도 정세가 완화하면서 개통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교가 개통되면 물류업체들이 속속 단둥신구로 옮겨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 정세 전문가 뤼차오(吕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북중 무역이 활기를 띠면 가장 수혜를 받는 지역이 단둥"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단둥시의 2011~2014년 GDP 성장률은 13.6%, 10.5%, 9.3%, 5.6%에 그쳤다. 2015~2016년엔 각각 3%, 2.2%로 떨어졌다.  
 
한반도 정세 완화에 따른 단둥시 경제 성장 기여는 유엔 대북 제재 등으로 단기 효과는 기대할 수 없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땐 매우 긍정적이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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