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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2개월째 연정 구성 못해 7월 재선거 가능성

중앙일보 2018.05.08 16:53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연정 구성 협상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연정 구성 협상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3월 총선 이후 2개월째 연립정부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오는 7월 다시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타렐라 대통령 "중립 내각 꾸리거나 7월에 재선거"
3월 총선 이후 집권 연정 구성 교착…무정부 지속
오성운동·동맹당 재선거 선호, 전후 최초 사례 나오나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시적 중립정부를 올 연말까지 구성하거나, 7월께 재선거를 치르는 방안 중 하나를 택해달라고 정치권에 요청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동맹당과 오성운동 등 각 정당 간 연정이 모두 실현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명 났다"며 “중립적인 정부를 꾸려 올해 말까지 운영하는 방안을 의회에서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각 정당은 중립 내각 구성에 참여해달라"며 “의회가 이 방안을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오는 7월이나 가을께 다시 총선을 치르자”고 덧붙였다.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 [AP=연합뉴스]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 [AP=연합뉴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각 정당 대표들과 집권 연정 구성을 위한 마지막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단일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32%의 표를 얻은 오성운동의 디마이오 대표는 연정을 꾸리려면 동맹당이 우파연합에 함께 속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결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파연합의 일원인 동맹당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우파연합은 총선에서 37%를 얻어 정치세력으로선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마테오 살비니 동맹당 대표(왼쪽)와 베를루스 코니 전 총리 [EPA=연합뉴스]

마테오 살비니 동맹당 대표(왼쪽)와 베를루스 코니 전 총리 [EPA=연합뉴스]

 
 중립적인 관료 등에게 총리를 맡기고 각 정파가 모두 참여하는 거국 내각을 임시로 구성하려는 마타렐라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살비니 동맹당 대표는 “최종적으로 정부 구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투표를 위한 가장 이른 날짜는 7월 8일"이라고 말했고,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도 같은 날 재투표를 치르자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막판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봄철 총선을 치른 뒤 곧바로 7월에 총선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전후 이같은 사례는 처음이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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