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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美 전문가들 80%, 북미정상회담 비관적”

중앙일보 2018.05.08 05:34
2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1주년 기념 '한반도 위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대토론회가 열렸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2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1주년 기념 '한반도 위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대토론회가 열렸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워싱턴 정가의 반응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80%를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난 전문가들이 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협상을 별로 해보지 않았지 않는가. 그래서 '외교적으로 북한 핵협상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는가'라고 하는 회의감이 조금 있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이런 핵 협상의 경우 미국이 상당히 오랜 시간 준비를 했다. 관련 문건만 해도 거의 10만 페이지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며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아주 세밀하게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에 나간다. 그래서 우려가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우려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만류했던 참모진을 향해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금까지 일종의 패턴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사회 또는 미국 정계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면 될 것”이라며 “공식 의제로 지금 북한에 통보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에서 돌출 의제가 나올 것이란 관측 관련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 것(화생무기, 인권문제)을 수용을 안 할 순 없겠지만 우선 핵과 미사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에 대해 “거의 다 (결정)돼 있고 발표의 문제만 남았다. 마지막 단계를 조율하는 것 같다. 시간보다 장소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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