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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목숨걸고 남조선 갔다" "이번엔 달라질까"

중앙일보 2018.05.02 13:28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교산책과 단독회동을 마친 뒤 평화의 집으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교산책과 단독회동을 마친 뒤 평화의 집으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앞선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 이후에도 달라진 게 없었다며 일부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과정을 28일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총 6개면 가운데 1~4면을 남북정상회담 소식으로 채웠다. 남북 정상의 첫 대면에서부터 작별까지 전 과정을 상세히 전하며 총 61장의 사진도 게재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4.28/뉴스1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4.28/뉴스1

 
이에 대해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주민들은 ‘이제야 민족의 숙원인 통일이 오는가’며 흥분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젊은 지도자(김정은)가 나라의 경제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남조선으로 나갔다며 김정은을 칭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이 이제 우리(북한)도 남들처럼 잘 먹고 잘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면서“지도자의 정확한 판단과 담대한 배짱으로 수십 년간의 모진 고생이 끝나게 되었다고 반기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북남수뇌 상봉 소식을 접하고도 차분한 가운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면서 “이번 북남수뇌 상봉이 세 번째인데 지난 두 차례의 수뇌 상봉 이후에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주민들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발표됐지만 제대로 이행된 게 없다"며 "당장 통일이라도 될 것처럼 좋아들 했는데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또 “도리어 2차에 걸친 북남 수뇌회담 이후 북한은 핵무기 개발로 더 어려운 경제적 시련을 겪어야 했다”며“노동신문이 전하는 이번 정상회담 내용도 앞선 두 차례의 회담 내용과 다를 게 없는데 반드시 약속을 지킨다고 무엇으로 장담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소식통들은 북한 주민들이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행보에 환호하면서도 북한이 과거처럼 핵무기에 매달리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전보다 더한 경제적 곤궁만 겪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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