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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에 '질병 치료'? 부모님 선물 살 때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2018.05.02 12:04
백화점에 몰린 인파. 기념일이 많은 5월에는 선물을 사야할 일이 많다. [연합뉴스]

백화점에 몰린 인파. 기념일이 많은 5월에는 선물을 사야할 일이 많다. [연합뉴스]

어린이날, 어버이날…. ‘가정의 달’ 5월에는 많은 기념일이 몰려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부모님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가정이 많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몸에 좋은 건강기능식품ㆍ의료기기나 평소 많이 쓰는 화장품 등을 선물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아무 제품이나 샀다가는 낭패를 보는 일도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선물용 건강기능식품ㆍ화장품ㆍ의료기기를 올바르게 구매ㆍ사용하는 법을 2일 공개했다.
 
건강기능식품 TIP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는 '약'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중앙포토]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는 '약'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중앙포토]

부모님에겐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홍삼ㆍ프로바이오틱스ㆍ비타민ㆍ무기질 제품 등을 선물할 일이 많다. 그런데 이들 제품을 살 때는 ‘건강기능식품이 고혈압ㆍ당뇨ㆍ관절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면 안 된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용도일 뿐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질병 예방ㆍ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은 모두 허위ㆍ과대ㆍ비방 광고에 해당한다. 
 
건강기능식품을 살 때는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문구와 인증 마크가 표시됐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공식 입증받지 않은 일반 식품은 이러한 문구와 마크가 없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정식 제품인지 확인하려면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www.foodsafetykorea.go.kr)에서 제품명ㆍ업소명을 검색해보면 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막아줄 ‘약’은 아니다. 하지만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로 제조했기 때문에 올바르게 섭취하면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일 섭취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제품에 표시된 주의 사항을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만약 섭취 후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1577-2488이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내 신고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화장품 TIP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열린 페이스 페인팅 행사. 아이들이 많이 참여하는 페이스 페인팅에선 꼭 지정된 화장품을 써야 한다. [뉴스1]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열린 페이스 페인팅 행사. 아이들이 많이 참여하는 페이스 페인팅에선 꼭 지정된 화장품을 써야 한다. [뉴스1]

선물용으로 화장품 세트 구매할 때는 제품 포장ㆍ용기 등에 사용기한과 사용 시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단지 가격이 높은 화장품이라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피부 건조ㆍ자외선 취약 정도 등 피부 상태나 선호하는 제품 유형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화장품은 피부 미용과 청결용으로 허가됐다. 아토피ㆍ여드름 치료, 리프팅 같은 추가적인 효능을 내세운 광고에 혹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기능성을 인정받지 못한 일반 화장품을 ‘주름 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 같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광고하는 사례도 조심해야 한다.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문구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좋다.
 
어린이날 행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벤트가 ‘페이스 페인팅’이다. 그런데 페이스 페인팅에는 반드시 화장품으로 표시된 분장용 화장품을 써야 한다. KC 마크나 어린이용 완구 등으로 표시된 공산품(색채 물감 등)은 피부에 직접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의료기기 TIP
의료용 진동기, 개인용 저주파 자극기, 의료용 자기 발생기, 혈압계…. 의료기기도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은 선물 품목이다. 그런데 이들 제품을 살 때는 반드시 의료기기 허가ㆍ인증이 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공산품을 의료기기처럼 광고, 판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품 표시 사항을 체크하는 게 좋다.
 
의료기기가 ‘만병통치’인 것처럼 내세운 제품도 피해야 한다. 근육통 완화용인 개인용 저주파 자극기를 혈당·고지혈·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광고하거나 혈액순환개선 목적인 의료용 자기 발생기를 체중 감소, 변비 해소 용도로 홍보하는 것은 모두 거짓ㆍ과대광고다.  
 
의료기기를 사용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의료기기전자민원창구(http://emed.mfds.go.kr/)를 이용해서 신고해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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